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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인플레 속에서도 ‘역대급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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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인플레 속에서도 ‘역대급 호황’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난 롤스로이스(왼쪽부터),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난 롤스로이스(왼쪽부터),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로고. 사진=로이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닥친 가운데서도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주요 고급차 브랜드는 역대급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럭셔리카의 소비층인 글로벌 자산가들의 자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이 경쟁적으로 역대급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은 것을 위시해 암호 화폐 가격 상승, 스팩(SPAC‧기업인수를 목적으로 한 서류상 기업)을 통한 상장,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특수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전세계 부호의 자산은 60% 넘게 늘었다. 지난해 전세계 신차 판매실적이 2021년과 비교해 8~9% 감소해 역대급 불황을 겪었음에도 고급차 시장은 오히려 큰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다.

◇롤스로이스‧벤틀리‧람보르기니 역대급 판매실적


롤스로이스 판매실적 추이. 사진=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롤스로이스 판매실적 추이. 사진=블룸버그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서도 특히 억만장자의 상징으로 통하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람보르기니가 지난해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세 브랜드 모두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의 계열사로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롤스로이스는 영국이 자랑하는 최고급 수공 자동차 브랜드로 지난 1998년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BMW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벤틀리도 영국의 럭셔리카 브랜드로 현재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사다. 람보르기니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로 역시 폭스바겐그룹 계열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의 자회사다.

지난해 판매실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롤스로이스는 6021대, 벤틀리는 1만5174대, 람보르기니는 9233대를 각각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자동차 매체 카앤드라이브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판매량도 118년에 달하는 창업 역사에서 최고 성적이었고 벤틀리의 판매실적도 지난 2021년의 1만4658대를 넘어서는 등 3년 연속 늘었으며 람보르기니의 실적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기본모델 기준으로 롤스로이스 차의 가격은 40만달러(약 5억원) 선, 벤틀리와 람보르기니는 둘다 20만달러(약 2억5000만원) 선이다.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고급차 수요 향후 5년간 증가 전망”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사진=롤스로이스이미지 확대보기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사진=롤스로이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자산가가 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고급차 시장이 앞으로도 호황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CNN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초고액 순자산 보유자(UHNWI)가 급증하는 추세에 비례해 롤스로이스 차를 찾는 고객도 향후 5년간에 걸쳐 2~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HNWI는 순자산이 3000만달러(약 373억원)가 넘는 자산가를 말한다.

오트보쉬 CEO에 따르면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4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미국에서 전체 판매량의 35%를 소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고급차 수요도 크게 늘었지만 맞춤형 고급차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를 보면 고급 옵션을 넣는 고객이 역대급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것.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