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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체코공장 파업, 완성차 넘어 한국기업으로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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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체코공장 파업, 완성차 넘어 한국기업으로 불똥 튀나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노동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체코 현지 매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노동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체코 현지 매체 캡처
넥센타이어의 체코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해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완성차 업체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주요 생산 라인은 모두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에는 1100명의 직원 중 17%인 19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이유로는 임금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지 매체는 "넥센타이어는 아직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임금 상승 등에서 이견 조율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넥센타이어의 파업이 체코에 있는 주변 완성차 업체 공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신은 "현재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토요타는 현재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을 중단했고 이달 말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스코다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교대 근무가 취소되고 있어 직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마스 파루벡(Tomáš Paroubek) 도요타 대변인은 "우리는 공급망의 부품 부족으로 인해 중단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또 현지 원전 입찰에 뛰어든 한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제프 슈테돌라(Josef Středula) 체코-모라비아 노조 위원장은 현지 한 매체를 통해 "한국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참여를 놓고 경쟁 중인 것을 고려할 때 체코에서 한국기업의 이런 행위는 심각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체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칩 부족, 공급망 차질, 치솟는 에너지 가격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2년 체코 자동차 생산량이 10.2% 증가한 121만 8000대를 기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