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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올해 첫 분양서 '특공 흥행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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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올해 첫 분양서 '특공 흥행 참패'

수원 팔달 '수원성중흥S-클래스' 공급
특별공급 평균 경쟁률 0.44대 1 기록
고분양가에 일부 타입 0명 접수 나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 중흥 S-클래스' 투시도. 사진=중흥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 중흥 S-클래스' 투시도. 사진=중흥건설
중흥건설의 올해 첫 분양 사업지 '수원성 중흥 S-클래스'가 특별공급서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인근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에 일부 타입에서는 청약 접수가 단 1건도 나오지 않으며 1순위 청약에도 적신호가 커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 '수원성 중흥 S-클래스' 295가구 특별공급에 130명이 청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 0.44대 1에 그쳤다.
전용면적 49㎡~106㎡ 7개 타입 중 3개 타입을 제외한 4개 타입이 미달을 기록했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는 3개 타입 중 2개 타입에서 미달이 나왔다.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던 84㎡ B타입은 117명 모집에 6명이 청약하는데 그쳤고, 84㎡ C타입 역시 92명 모집에 11명이 접수해 미달됐다. 3명을 모집한 84㎡ A타입에서만 7명이 지원해 미달을 면했다.

특히 106㎡는 5명 모집에 단 한명도 청약 통장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면적인 49㎡는 67명 모집에 4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미달을 면한 59㎡는 5명 모집에 48명, 75㎡도 6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금리에 수요자들이 분양가·입지·브랜드를 따지는 '선별 청약'이 심화하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성 중흥 S-클래스' 타입별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49㎡ 3억6200만원 △59㎡ 5억5800만원 △75㎡ 6억6200만원 △84㎡ 7억4900만원~7억5900만원 △106㎡ 8억826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인근 1군 브랜드 신축 대단지 아파트 실거래가 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텝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입주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8월 입주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 전용 84㎡도 12월 6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으로 청약시장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고 있어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가성비 아파트로의 쏠림이 예상된다"며 "올해 청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단위면적당 분양가 수준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따져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지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최고 15층·28개동·전용 39~138㎡·총 115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 49~106㎡ 5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오늘 1순위, 15일 2순위 순으로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월 21일이며 정당계약은 3월 6일부터 8일까지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