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일본제철, 캐나다 석탄회사에 1조원 출자

공유
0

일본제철, 캐나다 석탄회사에 1조원 출자

고품질 석탄 조달 수소제철에 활용

일본 도쿄 시내에 소재한 일본제철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 시내에 소재한 일본제철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일본제철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광산회사 테크리소시스(이하 테크)와 제철용 석탄사업에서 출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테크로부터 스핀오프(분사·독립)된 사업회사의 주식 일부 등을 취득했다. 취득액은 모두 약 1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100억엔, 1조600억 원)다. 일본제철의 원료권익 투자로 사상최대규모다.
일본제철은 테크로부터 고품질의 석탄을 조달해 고로에서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을 환원하는 차세대기술의 수소제철에 활용할 방침이다. 고품질 석탄을 사용하면 환원으로 석탄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일본제철의 히로세 타카시(広瀬孝) 부사장은 “카본뉴트럴(탄소중립)한 철강생산 프로세스에서 필요불가결한 고품질 원료탄의 안정조달을 도모하게 됐다”고 이번 출자의미를 강조했다.

일본제철은 테크로부터 분리해 상장예정인 엘크밸리리소시스(EVR)의 보통주를 10% 취득하는 외에 우선주 10% 등도 취득한다. 앞으로 EVR의 지분법 적용 회사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EVR은 제철용 원료탄사업을 주로 하며 연간생산능력은 2500만~2700만톤에 달한다.

일본제철은 이번 출자로 원료탄중에서도 고품질인 석탄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고로를 사용해 수소로 철광석을 환원하는 차세대기술의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있다. 고품질 원료탄은 탈탄소시대에도 일정비율의 활요가 예상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원료권익을 확보해 원료 시황에 좌우되기 어려운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지금까지 호주 등 원료탄의 권익을 소유해왔다. 원료조달의 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방침으로 고로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은 전기고로의 원료인 ‘환원철’ 제조의 사업화를 목표로 할 방침도 내놓고 있다.

철강업계는 CO2 배출량이 높아 일본내 산업부문의 40%를 차지한다. 고로에서 철광석을 원료탄으로 환원할 때 많은 CO2를 배출한다. 고품질 석탄을 사용하는 효율적으로 환원할 수 있어 석탄사용량의 감축으로 이어진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