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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착하고 푸짐하네"…점심값 1만원 시대 '편의점'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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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착하고 푸짐하네"…점심값 1만원 시대 '편의점' 붐빈다

3000원대 편의점 도시락 매출 훨훨…점심 대안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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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편의점 가성비 도시락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점심값 1만원 시대에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의 대표 가성비 도시락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지난달 27일 선보인 3900원의 39도시락과 4200원의 42도시락은 이달 2일까지 도시락 카테고리 내 일별 매출 톱(Top) 1·2위를 다투고 있다. 가성비 도시락에 힘입어 지난달 27일~ 이달 2일까지의 이마트24 도시락 매출은 직전 월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달 15일 가성비 상징으로 통하는 김혜자 도시락(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을 선보인 GS25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총 생산물량 대비 판매율이 97.3%에 달하며 사실상 완판 행렬을 이거가고 있어서다. 그만큼 판매량도 높았다. 김혜자 도시락은 전통 베스트러셀러인 카스와 참이슬, 바나나맛 우유까지도 제치고 단일 상품 기준 매출 1위에 올랐다. 또 김혜자 도시락 출시 효과로 지난 28일까지 2주간 도시락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51.2% 급증했다.

업계는 가성비 도시락 인기를 장기화되는 고물가에 점심값 부담을 덜어내는 좋은 대안으로 선택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여기에 과거보다 높아진 맛과 품질, 구성을 인기 요소로 꼽았다. 또 초근접 채널이라는 편의점 특성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촘촘한 유통망을 자랑하는 편의점은 직장인, 대학생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고객과 니즈를 흡수하고 있다.

업계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합리적 가격에 양질의 도시락을 출시할 계획이다. GS25는 이달 1일 김혜자 도시락 2탄인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선보였다. 주 메뉴를 2개로 늘리는 파격 구성과 일반 도시락 대비 내용물 15% 증량한 것이 특징이다. 주 메뉴는 오징어볶음과 간장불고기며 집밥 콘셉트를 접목했다.

CU도 지난달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놀라운 가격’ 덮밥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4종 가격은 3500~3900원으로 모두 4000원 아래다.

문지원 GS25 도시락 MD는 “어려운 시대에 돌아온 김혜자 도시락이 기대를 뛰어넘는 열풍을 일으킨 것에 힘입어 2탄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품질, 가성비, 나눔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한 김혜자 도시락 라인업 확대에 역량을 다하며 물가 안정, 집밥이 그리운 국민에게 풍성한 한끼를 제공하는 등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