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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매처럼 날아 역사의 새장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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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매처럼 날아 역사의 새장 열 것"

9일 울산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기공식 행사 열어
윤석열 대통령 비롯 아람코 CEO 등 주요 관계자 참석
총 14조원 투자해 첨단 기술 갖춘 석유화학 복합시설 구축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모함메드 Y. 알 카타니 사우디 아람코 수석부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윤석열 대통령,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사장&CEO, 손경익 에쓰오일 노동조합위원장, 이재훈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이 9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총 14조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9일 열었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다. 친환경 에너지 화학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투자에 대한 화답으로 이번 기공식 현장에 참석했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이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 최적기라는 믿음으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우리의 이해관계자들과 훌륭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통해 또 다른 신규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는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물론 우리 비즈니스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 성장을 이끌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투자비 14조원...2026년 6월 완공 예정


에쓰오일은 이날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나세르 아민 사우디 아람코 CEO를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건설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샤힌 프로젝트(아랍어 '매')는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인 아람코가 한국에 투자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2018년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단계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포함하면 총투자비는 14조원에 달한다.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하며 2026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t),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LPG, 나프타)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로 구성된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설 과정 동안 최대 하루 1만7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동 이후에도 상시고용 400명 이상과 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에쓰오일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 "외국 기업이 마음껏 투자하는 환경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외국 투자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경제외교의 대표적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가 오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며 "양국의 각별한 우정과 신뢰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각종 인허가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경제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