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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중국시장 1분기 출하증가율 테슬라 2.4배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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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중국시장 1분기 출하증가율 테슬라 2.4배 '압도'

전년 동기대비 85%…테슬라 36% 기록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1분기 출하 증가율에서 테슬라를 압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1분기 출하 증가율에서 테슬라를 압도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급속하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비야디(BYD)가 1분기 출하 증가율에서 미국 경쟁사 테슬라를 압도했다.

비야디는 전년 동기대비 출하증가율이 85%를 기록해 테슬라의 같은 기간 출하증가율 36%의 2.4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한편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가 테슬라를 따돌리고 경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테슬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해 테슬라 전망에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속성장 지속


테슬라 인기가 중국 시장에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비야디는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비야디는 비록 중국 시장에서만 영업하고 있기는 하지만 테슬라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분기 전기차 출하 대수는 26만4647대로 1년 전보다 85% 폭증했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36% 증가한 42만2875대를 출하했다.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을 비웃기라도 하듯 가격을 올렸던 비야디는 값을 내린 테슬라 전기차 판매 증가세보다 더 가파른 판매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비야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하 규모는 이보다 더 가팔랐다. 28만3270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비 두 배 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록 테슬라가 비야디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다 비야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러 범위를 확장하면 테슬라가 비야디에 크게 밀린다.

테슬라 추격


비야디는 아직 순수 전기차 판매로는 테슬라에 못 미치고 있지만 점점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테슬라는 전기차 31만48대를 판매해 비야디 전기차 판매규모의 2.2배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전기차 출하 규모 격차가 1.6배로 좁혀졌다.

비야디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테슬라 시장 점유율의 약 2배를 기록하고 있다.

비야디 전기차는 차 값이 테슬라 전기차의 절반 수준이어서 직접 경쟁하고 있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가성비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 테슬라의 아성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테슬라가 수요 확대를 위해 더 값이 싼 모델들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이나 2025년 저가 모델이 나오면 비야디와 본격적인 진검 승부가 펼쳐질수 있다.

테슬라에도 호재는 있어


비록 테슬라가 비야디의 추격에 고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는 아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출하 성장세가 비야디에 크게 뒤지기는 했지만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전기차 출하 증가율은 중국 전체 시장 증가율보다 높았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올 1~2월 중국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개비 10%에도 못 미쳤지만 테슬라의 1분기 중국 시장 판매는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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