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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AI 챗봇 '빙 챗 엔터프라이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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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기업용 AI 챗봇 '빙 챗 엔터프라이즈' 공개

연례 컨퍼런스 '인스파이어 2023' 개최…차세대 제품 소개
빙 챗, '이미지 검색' 자유자재…메타 AI '라마'와 협력 추진
유수프 메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가 인스파이어 2023의 연사로서 '빙 챗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MS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유수프 메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가 인스파이어 2023의 연사로서 '빙 챗 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MS 공식 유튜브 채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례 콘퍼런스 행사 '인스파이어 2023'을 18일(미국 시각) 개최했다. 사측은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빙 챗 엔터프라이즈' 등 신제품에 대해 발표했다.

인스파이어 2023에서 검색엔진 '빙(Bing)' 관련 발표를 맡은 유수프 메디 MS 소비자 최고 마케팅 책임자(Comsumer Chief Marketing Officer, 이하 CMO)는 이날 '빙 챗 엔터프라이즈'를 최초 공개했다. 발표와 동시에 MS 공식 블로그에는 프랭크 쇼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CCO) 명의로 빙 챗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상세 설명이 게재됐다.

빙 챗 엔터프라이즈는 기존의 AI 기반 검색 서비스 '빙 서치'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재구성한 서비스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 데이터 접근권한 제한 등 보안 분야가 중점적으로 보강된 버전이다.

프랭크 쇼 CCO는 "강력한 AI 도구는 필요하나, 회사 데이터에 대한 보호가 부족한 것 같다는 파트너사들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 애플, JP모건,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챗GPT나 이를 기반으로 한 MS의 AI 서비스들의 사용을 보안을 이유로 금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S 측은 "빙 챗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저장된 채팅 데이터는 MS에 전송되지 않으며, AI 학습에도 활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발표 직후 MS의 오피스 제품 'MS365'의 도구로 업데이트 됐다.

유수프 메디 MS CMO가 인스파이어 2023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한 이미지. 사진=MS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유수프 메디 MS CMO가 인스파이어 2023에서 발표한 내용을 요약한 이미지. 사진=MS 공식 유튜브 채널

기업용 빙 챗 외에도 기존의 웹 검색 엔진에 빙에서 개인용 챗봇 서비스 '빙 챗'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AI 검색과 다른 점은 챗GPT와 같은 대화문 방식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물론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챗봇에게 이미지를 요청하는 등 '시각적 검색'이 가능해진다.

MS365 기반 AI 서비스 'MS365 코파일럿'의 소비자 가격이 월 30달러(약 3만7900원)으로 확정됐다. MS365 코파일럿은 사티아 나델라 MS 대표가 올 3월 직접 발표한 새로운 서비스로, AI를 바탕으로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모든 오피스 툴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메타 플랫폼스(메타)의 AI 언어 모델 '라마(Llama)'와의 협력도 발표됐다. MS는 메타가 개발 중인 차세대 언어 모델 '라마2'의 사전 파트너로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기능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마케팅 서비스 '다이믹스 365 세일즈'에 AI 마케팅·고객 관리 서비스 'MS 세일즈 코파일럿' 추가 △'애저 오픈AI' 아시아 지역으로 서비스 확대 △헬스케어 기업 에픽(Epic)과 협력해 AI 기반 임상 기록 서비스 구축 등이 이번 인스파이어 2023에서 발표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