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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엄마도 아이도 YES!"…백화점 안부럽다는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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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엄마도 아이도 YES!"…백화점 안부럽다는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유명 맛집부터 리빙 브랜드까지…고객 발길 붙잡을 콘텐츠로 무장
영유아 특화 브런치 카페도 입점…이마트 최대 'F&B' 1300평에 맛집 32곳 채워
차별화 문화센터·골프아카데미부터 만화카페까지 즐길거리 '풍성'

파주의 명소 ‘더티트렁크’와 ‘말똥도넛’을 만든 F&B 프로젝트 그룹과 이태원 텍사스 바비큐 맛집 ‘매니멀 스모크 하우스’를 운영하는 그룹이 합작해 론칭한 브랜드로,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 점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파주의 명소 ‘더티트렁크’와 ‘말똥도넛’을 만든 F&B 프로젝트 그룹과 이태원 텍사스 바비큐 맛집 ‘매니멀 스모크 하우스’를 운영하는 그룹이 합작해 론칭한 브랜드로,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 점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이제 밀탑 먹으러 멀리 안 가도 돼서 좋아요. 집이 이 근처라 리뉴얼 오픈을 오래 기다려왔는데 기대 이상이네요. 백화점 안 부러워요.”

21일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을 새롭게 단장한 ‘더 타운몰 킨텍스점’에 방문한 주부 조모씨(35)가 확 달라진 모습에 만족감을 표했다. 두 돌이 안된 아이와 함께 방문한 조씨는 아이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쇼핑공간이 집 앞에 생겼다는 점에서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의 ‘더 타운몰 킨텍스점’은 영업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북적이기 시작했다. 개점 시작 전부터 찾은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오후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지하 주차장은 만차가 될 만큼, 오픈 첫날이지만 지역민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일산 지역에서 볼 수 없던 ‘맛집’이 대거 들어오면서 오전 11시부터 대기줄을 보이는 곳들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더 타운몰 킨텍스점’에는 총 32곳의 맛집을 만나볼 수 있다. 규모만 4290㎡에 달한다.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2층에 위치한 고멜리는 식당가로, 유명 맛집들로 가득하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2층에 위치한 고멜리는 식당가로, 유명 맛집들로 가득하다. 사진=이마트.

1층에는 푸드코트인 ‘미식가’를 비롯해 더 타운몰 킨텍스점의 야심작인 ‘엉클피터스’가 660㎡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엉클피터스는 파주 유명 카페인 ‘더티트렁크’, ‘말똥도넛’ 등을 탄생시킨 F&B 프로젝트 그룹과 협업해 선보인 매장으로 더 타운몰 킨텍스점에서만 운영하는 특별한 매장이다.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곳은 미국식 햄버거, 립바베큐 등이 대표 메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함께 엉클피터스를 협업한 F&B 프로젝트 그룹은 시그니처 매장을 하나씩만 운영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유명 맛집으로 가득하다. ‘프릳츠’ 출신 바리스타를 영입해 호텔식 디저트를 선보이는 ‘브릴’을 오픈했다. 기존 카페에서 볼 수 없는 구운 배를 얹은 디저트 등이 눈에 들어왔다. 영유아와 동반한 고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도 있다. 브런치 카페 ‘ST. 252’다. 이미 엄마들 사이에서 인정받은 이유식 브랜드 ‘짱죽’에서 오픈한 곳으로 칸막이가 있는 영유아 동반석이 4개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수요미식회 등에도 등장한 이도곰탕 등 한식부터 현지 분위기를 살린 ‘베트남이랑’ 등 동남아 음식점까지 18개 맛집과 카페를 고루 만나볼 수 있는 전문 식당가 ‘고멜리’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의 절반 이상이 일산에 처음 들어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가운데 디저트 매장은 2~3개월 간격의 팝업으로 운영된다”며 “선물하기 좋은 가심비 디저트를 정기적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고멜리에서 만난 최모씨(72)는 지인과 점심 메뉴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최씨는 “일부러 오픈하는 날에 맞춰 나와봤다”며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먹거리도 많고, 브랜드도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웃어 보였다.

지하 1층 트레이더스 옆에 있는 T카페는 식사 중인 고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하 1층 트레이더스 옆에 있는 T카페는 식사 중인 고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송수연 기자

지하 1층에는 T카페도 들였다. T카페는 트레이더스 매장이 있는 곳 어디에나 있지만 킨텍스점만 없어 입점 시켜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규모는 90여석 수준으로 작지 않지만,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있었던 만큼 점심시간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T카페는 가성비가 무기다. 1만원 중후반대 가격의 지름 45cm 대형 피자, 국내산 닭고기 반마리가 올라간 6500원 쌀국수, 무한리필이 가능한 500원 탄산음료 등이 대표 메뉴다.

파격적인 공간 변신도 눈에 띈다. 기존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를 함께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리뉴얼을 진행하며 과감하게 이마트를 없애기로 결정하고 테넌트 매장을 크게 늘렸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의 총 매장면적 2만6400㎡ 중에서 테넌트와 전문점이 차지하는 면적은 1만7820㎡에 달한다.

이른 시간부터 노브랜드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른 시간부터 노브랜드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대형마트가 빠진 자리는 ‘노브랜드’가 대신하다. 대단량 상품과 신선식품 등을 구매하는 고객은 트레이더스에서, 소단량 정보가 수요는 노브랜드가 흡수한다. 이러한 판단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노브랜드는 개점시간부터 북적이기 시작해 오후까지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30대 주부 박모씨는 “이마트가 없어져서 어떡하나 했는데, 오히려 노브랜드가 있어 잘됐다”며 “트레이더스와 적절하게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에 7개 운영 중인 시그니처 컬러클럽 내부 쿠킹 스튜디오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전국에 7개 운영 중인 시그니처 컬러클럽 내부 쿠킹 스튜디오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늘어난 면적만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1층에는 전국에 7개 뿐인 트레이더스 ‘시그니처 컬처클럽(문화센터)’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일반 컬처클럽에서 볼 수 있는 트니트니 등 일반적 강좌와 달리 쿠킹 스튜디오를 활용한 강좌 등이 열린다. 또 이마트에서 첫 선을 보이는 골프아카데미와 필라테스 센터를 2층에 마련해 취미활동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플레이타임S)도 1층에 들어서 있다. 키즈카페가 저출산으로 줄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반길 수 밖에 없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서적부터 어른을 위한 도서까지 한데 모은 만화카페(책으로가는 문)도 핫플레이스로 등극할 예정이다.

만화카페 앞에서 만난 노모씨(36) “기대 이상으로 잘 해놔서,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동네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이마트 30주년 행사와 대형카드가 비치된 포토존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층 아트리움에 마련된 이마트 30주년 행사와 대형카드가 비치된 포토존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1층에 165㎡ 규모로 마련된 아트리움에서는 이마트 30주년 체험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곳에는 대형카트를 배치한 포토존부터 경품 이벤트, 참여형 미션으로 이마트의 30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앞으로 인기브랜드의 팝업 장소로 쓰일 예정이다.

‘라이브러리 휴식공간’도 운영한다. 1500여권의 책이 진열된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린 쉼터 같은 공간이다.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가 배치돼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이외에도 ‘개미지옥’으로 통하는 올리브영, 다이소, 아트박스부터 가구, 침구, 키친, 인테리어 소품, 아로마 브랜드도 대거 들였다. 특히 오프라인으로 만나볼 수 없던 리빙 소품점 ‘엄마의 잡화점’, ‘리빙크리에이터’부터 백화점에 입점되는 안마의자 브랜드 ‘누하스’,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도 입점했다.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1층에 있는 리빙 크리에이터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 중인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 더 타운몰 킨텍스점 1층에 있는 리빙 크리에이터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 중인 모습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스파오, 탑텐 등 실속 있는 SPA 브랜드와 캠핑 토탈 편집숍 캠핑고래, 젝시믹스, 팀버랜드도 들어와 쇼핑의 즐거움이 배가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해당 상권에는 3~4인 가구가 많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아 소품이나 가구 등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백화점과 차별화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던 온라인 루키 브랜드 등을 통해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 타운몰 킨텍스점은 이마트가 그리는 ‘넥스트 대형마트’ 중 하나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 대규모 체험형 몰을 결합시킨 온 가족을 위한 쇼핑몰이다. 매장 면적만 2만6446㎡에 달하는 이마트 최대 규모 점포이며 2020년 월계점, 지난 3월 연수점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하는 ‘몰 타입 이마트’ 모델이다. 더 타운몰 킨텍스점은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 및 프로모션도 전개 중이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