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하루 평균 3만명' 방문…베트남版 롯데타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하루 평균 3만명' 방문…베트남版 롯데타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7월 말 프리 오픈 후 누적 방문객 200만명 육박…롯데만의 콘텐츠로 공략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이다. 사진=롯데유통군 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단지 전경이다. 사진=롯데유통군
롯데쇼핑이 베트남에서 선보이는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22일 그랜드 오픈한다.

21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연면적 약 35만4000㎡ 규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프리 오픈했다.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은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 프리 오픈을 통해 주요 시설들이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오픈 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노이 최대 호수이자 주요 관광지인 서호(西湖) 인근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단지인 데다,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 다양한 쇼핑과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은 곳이라서다. 또, 베트남에서 호감도가 큰 기업인 롯데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점도 한몫했다.

◇하노이 시민 5명 중 1명 다녀갔다


쇼핑몰 1층 메인 전경. 사진=롯데 유통군이미지 확대보기
쇼핑몰 1층 메인 전경. 사진=롯데 유통군
실제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과 휴식,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리 오픈 이후 현재까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메인 시설인 쇼핑몰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200만명에 육박한다. 하루 평균 약 3만명 꼴로, 주중에는 약 2만5000여명, 주말에는 5만명에 가까운 고객이 방문했다. 하노이 인구가 약 84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하노이 시민 5명 중 1명이 방문한 셈이다.

지난 8일 오픈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반응도 뜨겁다. 오픈 후 3일 동안 하루 평균 2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 롯데시네마 웨스트레이크점은 오픈 후 누적 관람객 수가 하노이 전체 영화관 중 1위, 베트남 전국 기준으로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흥행 요인으로 롯데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 있는 점을 꼽았다. 또 각 매장들이 하노이의 기존 쇼핑몰과 차별화된 점도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우수한 MD 구성 ▲가족 단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 ▲자연과 조화되는 쇼핑 및 숙박 환경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활용한 디자인 연출 등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만의 콘텐츠로 베트남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층별로 보는 재미 쏠쏠…테마 더한 차별화 공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현지 쇼핑몰과는 다르게 쇼핑몰 각층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설정했다. 1층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인플루언서 에비뉴’, 2층은 젊은 고객을 겨냥한 ‘플레이그라운드’ 테마를 적용했다. 3층은 가족 친화형 테마 ‘패밀리 원더랜드’, 4층은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파크’로 구성했다. 5층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키즈 판타지아’ 테마로 꾸몄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 매장 중 약 40%인 85개 매장을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다. 베트남에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25개, 하노이 최초의 브랜드가 28개이며, 플래그십 콘셉트의 매장이 32곳이다.

3층과 4층에 집중된 식음료(F&B) 매장에는 베트남 현지의 맛집을 한 데 모은 '더 푸드홀(The Food Hall)', 한국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K-Flavor)', 파인 다이닝을 모티브로 한 '고메 에비뉴(Gourmet Avenue)' 등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젊은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베트남 수요에 맞춰 가족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방문한 젊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그랜드 오픈일에 맞춰 선보이는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사전 멤버십 모집 시작 3일만에 가입자가 1000명을 넘겼다.

약 4500㎡(약 1400평) 규모로 선보인 초대형 복합 문화 공간에는 현지 인기 문화 콘텐츠 중 선호도가 높은 서점, 갤러리, DIY공방, 문화센터, 카페 등을 입점시켰다. ‘TAT골프'는 베트남 최대 규모의 골프 편집 매장으이다. 시타실과 퍼팅존을 운영하고 있어 골프 애호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자연과 예술의 조화…고객 경험 높인다


호텔 L7 객실 내부(어퍼하우스룸). 사진=롯데유통군  이미지 확대보기
호텔 L7 객실 내부(어퍼하우스룸). 사진=롯데유통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서호와 불과 3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호는 호수 둘레가 17km에 달하는 하노이 최대 호수로, 특히 석양이 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외부뿐 아니라 쇼핑몰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대형 유리 천창을 설치했다. 쇼핑몰 중앙과 좌우 양측 총 3곳의 보이드(Void)를 통해 쇼핑몰 내부 1층까지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옥상에는 4300㎡(약 1300평)의 베트남 최대 규모 야외 옥상 정원인 '스카이파크'를 조성했다. '스카이파크'에서는 서호를 비롯해 주변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쇼핑몰뿐 아니라 호텔 ‘L7 바이 롯데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객실에서도 석양이 내리는 서호와 야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자연이 주는 풍경과 더불어 활기찬 디자인을 더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외관, 출입구, 조형물 등 곳곳에 연출한 '헬로, 하노이' 디자인은 한국의 유명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BFMIN) 작가의 '헬로맨' 캐릭터를 활용한 아트워크로 고객들에게 건네는 인사와 환대의 뜻을 담아 디자인했다.

메인 보이드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설치 작품 '무지개 숲'은 나노패턴 기술을 활용해 자연 채광의 빛을 반사시켜 공간에 아름다움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그랜드 오픈을 맞아 오는 22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서 오픈 기념식을 진행한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 유통군 김상현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부회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 등 관련 계열사 임원과 베트남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백화점, 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뿐 아니라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롯데그룹의 모든 역량이 총집결된 프로젝트인 만큼, 베트남에서 롯데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기념식에 참석하는 신동빈 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 일정 동안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베트남 정·재계 관계자들을 만나 롯데의 베트남 사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힘써준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롯데그룹의 쇼핑, 관광 역량을 총집합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그랜드 오픈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통해 베트남 현지인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쇼핑 문화를 알리고, 아시아 넘버원 리테일러로의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