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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상승 & 수능’ 앞두고 도시락 관련 용품 판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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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상승 & 수능’ 앞두고 도시락 관련 용품 판매 증가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 동향  /사진=인터파크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 동향 /사진=인터파크쇼핑
식자재비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일상적인 점심 메뉴 가격이 일제히 오르자, 최근 점심값을 아끼기 위한 직장 내 도시락족이 크게 늘고 있다.

7일 인터파크쇼핑이 지난 8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시락 준비에 필요한 관련 용품들의 판매량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용품에는 도시락 용기, 도시락 가방, 보냉·보온 가방, 텀블러 등이 포함됐다. 도시락의 온기를 지켜줄 가방은 음식 냄새를 차단해 주고 보온·보냉 기능이 있으며 심플한 디자인 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이 들어간 제품들이 인기다. 도시락 가방으로 검색해도 4만2000여개의 상품이 쏟아질 만큼 다양하다.

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마케팅실장은 “만 원짜리 한 장으로 밖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점심 메뉴를 찾기 힘들 정도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직장인 도시락족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이어트나 식단관리를 하는 소비자들도 걱정 없이 기성품 도시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의 냉동 도시락이 출시된 것도 판매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상강(10월 24일)을 지나면서 보온 도시락 판매가 급등한 것이 눈에 띈다.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한 10월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거래액은 직전 같은 기간 대비 611% 증가했다.

보온 도시락 판매량 증가는 11월 16일 치러지는 대입 수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수능 날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도시락 준비를 위해 수험생을 둔 가정의 구매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험생 수요 영향으로 최근 판매된 보온 도시락은 죽이나 국물을 담기 좋은 보온 죽통 종류의 판매가 좋았다. 전통적인 인기 브랜드인 써모스, 조지루시와 국내 브랜드로 코스모스, 키친아트, 스위스밀리터리의 제품들이 인기다.

직장인은 출근 준비를 하면서 도시락을 함께 준비해야 하기에 도시락족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출퇴근시 도시락 가방의 무게나 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해 밥과 반찬을 집에서 미리 다 챙겨오는 것보다는 회사에서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은 회사로 배달시키는 형태를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냉동 도시락파, 즉석밥파, 정기구독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냉동 도시락은 이 중 가장 간편하고 가성비 높게 한 끼를 즐기는 방법으로 균형 잡힌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되도록 한 팩에 포장되어 있어 인기가 높다.

인터파크쇼핑의 냉동 도시락 제품은 올 해 8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9%가 증가했다. 다이어트 식단부터 식단관리, 비건, 건강식까지 다양한 식재료와 식단 구성을 혼합해서 주문할 수 있고 급속 냉동 제품들로 보관 기간이 길다는 점이 장점이다.

즉석밥파는 반찬은 집에서 준비해 오고 밥은 회사로 배송해 둔 즉석밥을 이용하는 형태로 비용이 가장 적게 들며 갓 지은 듯한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장점이다. 정기구독파는 전문 업체를 통해 완조리 된 음식을 매일 아침 회사로 배달받는 형태로 식당에서 사 먹는 비용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날그날 신선한 재료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