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이 기간 김 부사장은 배양육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엿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팅 대상 기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기업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과 건강, 지속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 부사장 역시 대체식품인 '배양육'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사장은 작년 다보스포럼 데뷔전에서도 친환경 대체식품과 유기농 건강식품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나 산업 현안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포럼 이후 김 부사장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예고한 만큼 '배양육'이 신사업의 한 축이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배양육은 그가 관심 있는 대체식품인 데다 '푸드테크' 영역으로도 볼 수 있어 그의 관심이 사업으로 이어질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대체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고, 배양육이 대체식품으로서 각광 받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계시지만 배양육 사업 가시화는 아직"이라며 "다보스포럼에서 배양육 자체와 배양육과 관련한 기술 전반을 두루 살펴 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이러한 글로벌 광폭 행보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푸드테크 영역 내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의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사업의 인사이트와 협업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재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기업과 협업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에 대한 기회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하다. 다보스포럼은 오랜 전통으로 권위를 쌓아 올린 국제 포럼 중 하나로, 글로벌 유수 기업은 물론 정계 인사들까지 매년 총출동한다.
그는 한화로보틱스에서뿐 아니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신사업'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올해도 신사업을 위한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 부사장의 첫 신사업인 '파이브가이즈'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아 그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로봇 기술과 유통의 시너지를 찾는 김 부사장의 또 다른 노력의 결실이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식당, 카페 등 유통 현장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활용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단순 동작 뿐 아니라 구체적인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