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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배양육? '푸드테크'에 꽂힌 한화家 김동선…신사업 발굴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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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배양육? '푸드테크'에 꽂힌 한화家 김동선…신사업 발굴 광폭행보

해외 출장길 오른 김동선 부사장…미래 먹거리 모색 '집중'
다보스포럼에서 '배양육' 기업들과 만남 예정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에너지 시스템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 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에너지 시스템 관련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로보틱스
한화 3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이 올해도 발로 뛰는 경영으로 새해를 열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이어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까지 연이은 해외일정을 소화 중인 김 부사장은 미래를 이끌 신사업 발굴에 광폭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이 기간 김 부사장은 배양육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 관련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엿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팅 대상 기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기업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배양육은 세계적으로도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배양육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전체 육류 시장의 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50억달러(32조3250억원), 생산량으로 치면 연간 150만톤에 해당하는 규모다.

친환경과 건강, 지속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 부사장 역시 대체식품인 '배양육'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사장은 작년 다보스포럼 데뷔전에서도 친환경 대체식품과 유기농 건강식품 등 다수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과 만나 산업 현안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포럼 이후 김 부사장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산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예고한 만큼 '배양육'이 신사업의 한 축이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특히 배양육은 그가 관심 있는 대체식품인 데다 '푸드테크' 영역으로도 볼 수 있어 그의 관심이 사업으로 이어질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대체식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고, 배양육이 대체식품으로서 각광 받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계시지만 배양육 사업 가시화는 아직"이라며 "다보스포럼에서 배양육 자체와 배양육과 관련한 기술 전반을 두루 살펴 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이러한 글로벌 광폭 행보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푸드테크 영역 내 새로운 기술을 가진 기업들과의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사업의 인사이트와 협업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관점에서 재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기업과 협업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에 대한 기회뿐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을 다질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하다. 다보스포럼은 오랜 전통으로 권위를 쌓아 올린 국제 포럼 중 하나로, 글로벌 유수 기업은 물론 정계 인사들까지 매년 총출동한다.
김 부사장은 이번 다보스 포럼을 끝으로 해외 출장을 마친다. 다보스포럼에 앞서 찾았던 CES에서는 한화로보틱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유통산업과 로봇기술이 결합된 '푸드테크' 부스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며 기존 산업과 첨단기술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 글로벌 CEO들과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한화로보틱스에서뿐 아니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신사업'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올해도 신사업을 위한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 부사장의 첫 신사업인 '파이브가이즈'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아 그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커진 가운데, 로봇 기술과 유통의 시너지를 찾는 김 부사장의 또 다른 노력의 결실이 올해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최근 식당, 카페 등 유통 현장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활용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단순 동작 뿐 아니라 구체적인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