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 美 투자, 한미동맹에 본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발표에 대해 “삼성의 미국 투자 발표는 한미 동맹이 곳곳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보조금 지급의 법적 근거가 되는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평가했다.
바이든은 별도 성명에서 “나는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런 노력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제조 시설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 방문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약 약 64억달러(8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0억~30억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앞서 보조금이 확정된 인텔, TSMC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에 총 약 450억달러(약 62조3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발표한 투자 규모의 두 배 이상 규모다.

바이든은 그간 경제 성과 홍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