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24년 7월 중고차 시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1년식 인기 차종을 대상으로 하며, 주행거리 6만km 이하의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했다.
7월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68% 하락했다.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1.52% 하락한 반면, 수입차는 0.37% 상승,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SUV와 RV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산 SUV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진다.
국산차의 경우, 대표 패밀리 RV로 인기가 높은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가 2.87% 하락했다. 또한,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2.81%, 쏘렌토 4세대 HEV 1.6 2WD 그래비티는 2.48% 시세가 떨어졌다.
제네시스 GV70 2.5T AWD와 GV80 2.5T AWD 모델도 각각 2.29%, 2.18% 하락했다. 현대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2.88%,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0.82%의 시세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3.36% 하락해 국산차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은 2.91% 하락했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0.37% 상승했다. BMW X5(G05) xDrive 30d xLine은 2.95%,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2.81%, 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MATIC은 2.0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는 1.32%, 포르쉐 카이엔 (PO536) 3.0과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각각 0.68%, 0.26%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볼보 XC6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전달 대비 1.48% 하락했으며,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3 롱레인지는 각각 3.55%, 1.89% 하락해 수입차 중 일부 모델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7월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SUV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며, "내수 부진으로 인한 신차 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산 SUV의 시세가 수입차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는 카니발, 싼타페 등 인기 SUV 및 RV 모델을 중고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시세 변동은 SUV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일 수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용적이고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SUV 모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산 SUV의 시세 하락은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