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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 도약 위해 규제 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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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 도약 위해 규제 완화 추진

미국과 경쟁 속 거래소 인가 확대...전문투자자 대상 상품 다양화 허용
지난해 3곳서 최근 7곳으로 인가 거래소 증가, 규제 당국 인력 충원도 나서
홍콩과 미국은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화하여 암호화폐 거래소의 허브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홍콩과 미국은 규제 프레임워크를 강화하여 암호화폐 거래소의 허브가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이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 활성화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행보라고 2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20일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완화를 위한 12개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전문투자자를 위한 거래 상품 확대와 장외거래(OTC) 운영자 라이선스 절차 마련 등이 주요 내용이다.

SFC는 이와 함께 가상자산 부서에 8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입법부에 제안했다. 이는 홍콩을 웹3(탈중앙화 기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SFC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의 신규 거래소를 승인했다. 이는 2020년부터 작년 10월까지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큰 폭 증가한 수치다. 최근에는 홍콩 소재 불리쉬 그룹이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암호화폐 보험사 AIFT의 앨빈 쿡 설립자는 "이번 로드맵 발표 시기는 매우 전략적"이라며 "SFC가 미국 이후 '비즈니스에 개방적'이라고 선언한 최초의 국제 규제기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현재 홍콩의 인가 거래소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경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특정 암호화폐의 현물 거래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규제 외 거래 채널로 이동했다.

바이낸스의 리처드 텡 CEO는 "기존 프레임워크는 상업적으로 실행이 어려웠다"며 "홍콩과 미국 모두의 규제 프레임워크 하에서 향후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과 홍콩의 직접적인 경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레이스 캐피털의 에디스 영 파트너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ETF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홍콩은 전통 금융에서 암호화폐로의 전환에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SFC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3조 달러를 넘어섰다. 홍콩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산업 육성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