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파운드리 첨단 공정 20%↑ 전망...AI 칩 시장 주도권 더욱 강화
올해 하반기 2나노 칩 양산 돌입 예정
올해 하반기 2나노 칩 양산 돌입 예정

타이베이타임스는 24일(현지시각) 시장분석업체 트렌드포스를 인용해 "TSMC의 정교한 제품과 대규모 생산 능력이 올해 글로벌 2나노미터 공정 시장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올해 하반기 신주 공장에서 2나노미터 공정 기반 칩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다음 주 월요일에는 가오슝 공장에서 2나노미터 생산 확대를 위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관련해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郭明錤) 애널리스트는 TSMC의 2나노미터 시험 생산 수율이 이미 60%를 훨씬 넘어섰으며, 웨이퍼 생산량 증대를 목표로 본격적인 양산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TSMC는 이미 3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용 칩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2나노미터 공정 역시 더 많은 고객의 관심을 끌어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TSMC의 2나노미터 공정의 첫 번째 고객은 애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궈밍치는 X(구 트위터)를 통해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 18 시리즈에 TSMC의 2나노미터 공정 기반 칩셋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SMC와 마찬가지로 GAA(Gate-All-Around) 아키텍처를 2나노미터 공정에 도입했지만, TSMC의 수율은 삼성전자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생산 방식 수에서 TSMC에 뒤처져 고객 요구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차오 분석가는 "인텔과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聯電)의 협력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추가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정학적 긴장 속 TSMC의 미국 사업 확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TSMC는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킹 알파는 씨티그룹의 로라 첸 분석가 발언을 인용해 "TSMC의 단기 전망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이며, 인텔 사업 운영 관련 잠재적 합작 투자가 첨단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TSMC가 이달 초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6조, 5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시킹 알파는 첸 분석가의 말을 빌려 "TSMC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의 첨단 노드 부문에서 생산 능력을 2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TSMC가 첨단 공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TSMC가 2025년 말까지 2나노미터 웨이퍼 생산량을 5만 장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바오산과 가오슝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생산량은 8만 장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2나노미터 공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양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