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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미래, 원자력 리더 TOP10… 세상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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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미래, 원자력 리더 TOP10… 세상을 움직인다

“탄소 없는 지구 ‘핵심 정점’, 프랑스·한국, 세계 전기지도의 중심에 서다”
최근 세계 여러 나라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 나서면서, 원자력 기업들이 생산 규모와 기술 경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에너지 전문지 '에너지디지털(Energy Digital)'이 지난 23(현지시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량이 가장 많은 10개 기업의 순위가 공개됐다.

발전량 기준은 최근 ‘에너지디지털(Energy Digital)’ 발표 자료와 기업 공개 수치를 토대로 정리한 것임.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발전량 기준은 최근 ‘에너지디지털(Energy Digital)’ 발표 자료와 기업 공개 수치를 토대로 정리한 것임.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 '프랑스전력공사(EDF, Électricité de France)'가 해마다 358~364테라와트시(TWh)의 원자력 전력을 생산해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EDF는 프랑스에 있는 56기의 원전을 바탕으로, 자국의 탄소 없는 전기 공급을 크게 맡고 있다. 영국 등 유럽 곳곳에도 진출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에너지디지털은 “EDF는 영국 신규 원자력 발전소 '사이즈웰C'에도 투자하면서, 유럽에서 저탄소 전력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중국핵공업집단(CGN, China General Nuclear)'이 연 242.2TWh2위에, 러시아의 '로사톰(Rosatom)'과 중국 중국국가핵공업(CNNC,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이 각각 195.4TWh3·4위에 올랐다. 미국의 '듀크에너지(Duke Energy)'195.4TWh, 한국은 '한국전력(KEPCO)'180.5TWh로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26기의 원자력 발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저탄소 전기 중 96%는 원자력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의 '테네시밸리공사(Tennessee Valley Authority)'152.9TWh,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150TWh7·8위다. 캐나다의 '브루스파워(Bruce Power)'와 우크라이나의 '에네르고아톰(Energoatom)'10위 안에 들어갔다.

에너지디지털은 이번 순위에서 각 회사가 실제로 생산한 원자력 발전량을 바탕으로 산출했으며, 최근 소형 모듈 원전(SMR), 첨단 원자로 개발 및 해외 사업 확장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현재 420기 정도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전체 전기의 10퍼센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회의(COP28)에 참석한 20여 국가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 능력을 지금보다 세 배로 늘릴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도 투자 확대와 신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원자력이 엄밀히 재생에너지는 아니어도, 전 세계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력 산업이 에너지 전환과 공급 안정성의 중추가 됨에 따라,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실제 발전 규모 모두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