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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전 CEO “테슬라 로보택시, 아직 진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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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모 전 CEO “테슬라 로보택시, 아직 진짜 아냐”

존 크래프칙 전 웨이모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존 크래프칙 전 웨이모 CEO. 사진=로이터

구글 모기업 알파벳 산하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모의 전 최고경영자(CEO) 존 크래프칙이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겨냥해 직견탄을 날렸다.

그는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출시하면 알려달라.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크래프칙 전 웨이모 CEO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만약 테슬라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버 경험을 재현하려 했다면 제대로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크래프칙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웨이모를 이끌었으며, 현재는 테슬라 경쟁사 리비안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차량에는 여전히 안전 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아직 캘리포니아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허용하는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 10일 “다음 달부터 로보택시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제가 덜한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안전 요원이 조수석에 앉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래프칙 전 CEO는 “차량에 직원이 타고 있다면 그것은 로보택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직접 체험할 의향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웨이모 역시 2017년 ‘얼리 라이더 프로그램(Early Rider Program)’을 통해 초기에는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후 2020년 말 피닉스에서 완전 무인 유상 서비스를 도입했고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등지에서 1500대 이상의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로보택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지만, 국제자동차기술학회(SAE)는 레벨 4 이상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로 규정한다. 그러나 테슬라는 아직 레벨 3 이상 차량 시험 주행 허가조차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