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 8월 PCE 가격지수 발표에 촉각...연준 향후 행보 가늠자 될 듯

달러화의 반등에 반해 유로화는 독일 기업 신뢰지수 부진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독일 Ifo 기업경기지수는 8월 88.9에서 9월 87.7로 하락하며 경기 전망 악화를 드러냈다.
뉴욕시장 후반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64% 상승한 97.512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약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65% 내려간 1.173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며 원화 가치도 달러당 1400원대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뉴욕 시장 후반 1405원 내외에 거래되며 서울 외환시장 종가인 1397.50원 대비 7원 넘게 추가 상승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연준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급락했으나, 이후 저점에서 반등했다. 당시 시장은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세를 근거로 연준이 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었다.
취리히보험 자산운용의 가이 밀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 관심은 여전히 미국 인플레이션에 쏠려 있다”면서 “물가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재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연준의 최근 통화정책 점도표에 따라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내년 1분기에도 추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변수는 26일 발표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의 향후 정책 행보를 가늠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에 “이번 주 핵심은 근원 PCE 발표”라면서 “월간 0.2% 상승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굳어진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0.86% 상승하며 148.91엔에 거래됐다.
일본에서는 이날 집권 자민당 차기 총재 후보들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나섰다. 유력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은 “금융정책은 일본은행의 소관”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