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오라클이 돌연 급락하고 있다. 테슬라와 오라클의급락이 뉴욕증시 나스닥과 다우지수도 끌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급락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해 고객사에 대여해주는 클라우드 사업의 이익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소식에 오라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8월 말까지 3개월간 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의 엔비디아 부문의 총이익률이 1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라클 전체 총이익률 약 7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 임대 사업으로는 약 1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은 오픈AI와 같은 고객사가 직접 엔비디아 칩을 사지 않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시간 단위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쓰도록 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엔비디아 칩 탑재 서버 임대 사업의 평균 매출 총이익률은 16%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오라클의 사업이 낮은 이익률을 내는 것은 엔비디아의 칩이 너무 비싼데다 임대료는 경쟁으로 싸게 책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번 저가형 라인업을 ‘스탠더드(Standard)’로 명명했다. 일부 사양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췄다. 모델 Y가격은 3만9990달러(약 5700만원), 모델 3 가격은 3만6990달러(약 5200만 원)이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이 가격이 여전히 대중차로 평가받는 2만달러대 후반~3만달러대 초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 초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예고해왔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2만5000달러(약 3600만 원)급 모델 개발을 미루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머스크는 대신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욕증시 월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CFRA의 개릿 넬슨 애널리스트는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판매량 증대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이 기대하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은 아니며 4분기부터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제외하면 최근 몇 년간 디자인이나 기술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차 부재와 라인업의 노후화’가 테슬라 시장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테슬라는 최근 분기 사상 최대 인도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 판매량은 약 6% 감소했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인센티브가 사라지면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올해 4분기 미국 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3분기 약 50만 대에서 33만2000대로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 가격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 정치 위기 등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타고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세웠다. A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4,013.10 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이 4천 달러를 상회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