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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란드 아르치콤과 전략적 협력 확대…스마트홈·IoT 결합한 미래형 주거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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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란드 아르치콤과 전략적 협력 확대…스마트홈·IoT 결합한 미래형 주거 선보인다

바르샤바 ‘구텐베르가·M7’ 프리미엄 단지에 스마트싱스·AI 공조 시스템 도입
양사, 공동 혁신랩 설립·스마트 주거 표준 개발 착수…건축·기술 융합 가속
삼성전자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로고. 사진=로이터
삼성전자 폴란드와 폴란드 부동산 개발업체 아르치콤이 에코인베스트먼트와 시작한 기존 협력을 확대하는 새로운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번 협력은 첨단 기술과 프리미엄 부동산 부문을 연결해 삼성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생태계가 신규 개발 주거지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침투하기 시작했는지 현실적으로 보여준다고 9일(현지시각)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추즈 티브이(CHOOSE.TV)가 보도했다.

이 계약에는 바르샤바의 주력 투자인 구텐베르크 아파트먼트 및 M7을 포함해 아르치콤 컬렉션 브랜드로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협력은 RTV나 가전제품 공급에만 국한되지 않고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에어컨, 모빌리티, 사이버 보안 분야 솔루션 구현도 포함한다. 즉, 건물과 디지털 세계의 완전한 통합이다.

협업의 새로운 단계는 단순히 아파트를 꾸미는 것 이상을 포함한다. 삼성과 아르치콤은 향후 개발의 표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설계, 테스트, 인증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한 조사, 공동 워크숍 및 교육 프로그램 생성, 온라인 및 공동 산업 행사의 맥락에서 마케팅 활동 통합이 포함된다.

코너 피어스 삼성전자 폴란드 CEO는 "수년 동안 우리는 단일 시스템 내에서 장치와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개발해 왔다"며 "아르치콤과의 파트너십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우리의 기술은 주거 투자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며 주민들의 일상 생활의 편안함은 새로운 차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치콤의 다비드 브로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삼성과의 협력이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의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르치콤 컬렉션 브랜드는 항상 품질과 혁신을 우선시해 왔다"며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디자인, 기술, 에너지 효율성을 하나로 결합한 프로젝트를 구현해 주민들의 편안함과 안전을 진정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양해각서는 2016년 삼성이 에코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서명했다. 아르치콤을 독립적인 주거 회사로 분리한 후 협업은 자연스럽게 이 법인으로 이전됐다. 새로운 계약은 24개월 동안 유효하며 기술 문제뿐만 아니라 공동 사업 프로젝트도 다룬다.

두 회사 모두 안전, 에너지 효율성, 기술이 미래의 건축과 함께 진행되는 스마트 하우징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했다. 이번 협력은 부동산 개발에서 스마트홈 기술의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의 IoT 플랫폼으로, 가전제품, 조명,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를 건물 설계 단계부터 통합하면 주민들은 입주와 동시에 완전히 연결된 스마트홈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너십이 유럽 부동산 시장에서 스마트홈 기술 통합의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동산 시장 중 하나로, 이번 협력의 성공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열어준다.

삼성전자로서는 유럽 시장에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건물 인프라 차원에서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아르치콤으로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회다. 최첨단 기술이 통합된 주거 환경은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수 있으며, 기술에 민감한 젊은 구매자들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양사는 공동 혁신 연구소를 통해 미래 주거 환경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실제 생활에서 유용한 솔루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건설 산업과 기술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스마트홈 기술은 고급 주택의 부가 옵션이 아닌 모든 신규 주택의 표준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