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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애플 ‘관세 리스크’ 경고...목표가 203달러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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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스, 애플 ‘관세 리스크’ 경고...목표가 203달러로 하향

2022년 1월 27일 미국 워싱턴의 애플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1월 27일 미국 워싱턴의 애플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애플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강화하면서 목표 주가를 낮추고 투자 의견은 ‘언더퍼폼’(시장 수익률 하회) 등급을 유지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5.16달러에서 203.0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앞으로 상승하기보다는 하락할 여지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목표 주가는 애플 주가가 지난 10일 종가(245.27달러) 대비 약 17% 하락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가 2% 하락했음에도 리는 현재 수준에서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요 부담 요인으로 관세를 지적하면서 “애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폰 관세 면제 상태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인도 및 미국-중국 간 관세 체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100% 관세(현재 30%)를 부과한 상황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수입이 계속 관세 면제 대상이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리 애널리스트는 또한 중국이 인도 생산분으로 미국 내 아이폰17 수요를 100% 충족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미국-중국 갈등이 격화될 경우 애플이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아이폰17의 마진이 불리한 제품 구성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7의 판매 모멘텀이 추가로 둔화됐다”고 평가하며 애플의 다음 아이폰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이유로 이달 초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