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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효과’에 깐부치킨 불티…본점 휴업·재고 품절 사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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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효과’에 깐부치킨 불티…본점 휴업·재고 품절 사태까지

삼성점 ‘젠슨 황 테이블’엔 줄 서기 열풍
AI세트 출시·가맹 상담도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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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찾은 깐부치킨 매장이 ‘성지’로 떠올랐다. 황 CEO가 다녀간 서울 삼성점에는 “젠슨 황 CEO 테이블 이용 시간 1시간 제한”이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그가 앉았던 자리엔 기념사진이 전시됐다.

매장에는 평일 낮부터 손님이 몰리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한 손님은 “황 CEO가 깐부치킨을 선택한 건 낭만적”이라며 줄을 서 기다렸고, 다른 손님들은 “기를 받자”며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행사를 마친 뒤 직원 40명과 다시 매장을 방문해 ‘치맥’을 즐겼고, 냉장고에는 “JENSEN HUANG NVIDIA WAS HERE(젠슨 황, 엔비디아가 여기 있었다)”라는 사인과 날짜가 남았다.

이후 삼성점은 물론 선릉·사당 등 주요 매장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잇따랐다. 일부 매장은 “닭이 부족해 문을 일찍 닫았다”고 했고, 매출은 평소보다 30~50%, 많게는 두 배 이상 늘었다.
본점인 용인 성복점은 주말 동안 임시 휴업했고, 본사는 닭고기 수급 문제로 14개 직영점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이 열풍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며 품질과 위생, 서비스 강화를 당부했다.

깐부치킨은 황 CEO가 선택한 메뉴 조합을 ‘AI 깐부 세트’로 공식 출시했다. ‘바삭한 식스팩’, ‘크리스피 순살치킨’, ‘치즈스틱’으로 구성됐으며, 판매 수익의 10%는 기부에 쓰일 예정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