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카르다노(Cardano, ADA), 솔라나(Solana, SOL)
이미지 확대보기비트코인(Bitcoin, BTC)이 단 4시간 만에 1,533%에 달하는 극단적인 청산 불균형을 기록했다. 해당 시점에서 BTC 가격은 상승 반전을 시도하며 숏 포지션을 대거 청산시켰고, 롱 포지션이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암호화폐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수 시간 내 BTC 전체 청산 규모는 총 1억 2만 3,500달러였다. 그중 9,596만 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반면 롱 포지션 청산액은 638만 달러에 불과해 약 1,533%에 달하는 비대칭적 청산 비율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이 시작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다시 신중한 쪽으로 기울었다. BTC는 10만 7,000달러 수준에서 지지를 시도하며 10만 8,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였다. 가격 급등락 속에서 롱 포지션 투자자들도 점차 청산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위축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청산 불균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오고 있다.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가 단순한 가격 급락이 아니라 시장조성자들의 균형을 무너뜨린 자동화 시스템 오류에서 비롯된 구조적 사고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는 금융 분석가 톰 리(Tom Lee)의 발언을 인용, "10월 10일 청산 규모가 최근 5년 동안 가장 컸다"며, "그 충격이 시장조성자의 대차대조표를 약화시키면서 유동성 공급 기능 전반이 흔들렸다"고 전했다. 리는 "시장조성자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사실상 유동성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자본이 줄어들면 거래 규모도 축소되고 가격이 밀릴 때마다 자동으로 추가 청산이 겹치면서 악순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톰리는 이번 상황을 2022년 루나 사태 이후 이어졌던 청산 후폭풍과 비교하며, 당시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약 8주가 소요됐다고 언급했다. 현재는 6주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시장조성자들이 자본을 다시 채우고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기초 체인의 펀더멘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이번 충격은 자동화된 청산 알고리즘의 기술적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오래 굳어져온 4년 주기의 흐름이 더 이상 기준점이 되기 어렵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하락장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시장을 움직여온 내러티브가 한꺼번에 바뀌는 전환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미니 사이클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이다.
유튜브 채널 마일스 도이처 파이낸스(Miles Deutscher Finance)의 진행자 마일스 도이처는 11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올해 시장을 끌어올린 스트래티지의 DAT 매입과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그리고 ETF 유입 흐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도이처는 이런 촉매가 사라지면서 상승 파동이 한 차례 정리됐지만, 이를 4년 주기의 붕괴로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유동성 요인이 등장할 때 다시 국면이 열릴 수 있는 구조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매크로 분석가 파비안은 비트코인이 이미 매크로 자산으로 편입된 만큼 주식시장보다 먼저 움직이고 더 크게 흔들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0월 초부터 30% 넘게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의 조정보다 한발 앞서 방향을 틀었다. 파비안은 금리 기대 약화, 레포시장 경직, 글로벌 유동성 둔화 등 매크로 지표들이 연달아 흔들리며 시장 전반이 한꺼번에 부담을 받은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 관련 FUD(우려)도 영상의 주요 화두였다. 파비안은 스트래티지가 4.8년의 상환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매도 압력과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 부근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시험대’로 언급되는 만큼 심리적 과민 반응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부 이더리움 관련 DAT가 신뢰도·자본력 측면에서 비트코인 기반 DAT보다 취약해 더 큰 매도 압박설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악재로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가 불발될 것이란 우려도 암호화폐 급락에 한몫하고 있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간부들은 금리 인하를 두고 심각한 분열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12월 금리 인하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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