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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봇 휴머노이드 로봇 M1, 백플립 성공…530N·m '세계 최강'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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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피봇 휴머노이드 로봇 M1, 백플립 성공…530N·m '세계 최강' 토크

소프트뱅크, AI로봇 두뇌 스킬드AI에 5억 달러 투자…LG CNS·삼성도 동참
중국 베이징의 로봇 스타트업 피봇(PHYBOT)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M1의 백플립(공중제비) 성공 영상을 공개하며 로봇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지=GPT4o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로봇 스타트업 피봇(PHYBOT)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M1의 백플립(공중제비) 성공 영상을 공개하며 로봇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지=GPT4o
중국 베이징의 로봇 스타트업 피봇(PHYBOT)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M1의 백플립(공중제비) 성공 영상을 공개하며 로봇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과 휴머노이즈데일리는 최근 파이봇이 39초 분량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M1의 백플립 시연 장면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칭화대 출신인 런샤오(Ren Shiau) 최고경영자(CEO)와 마오수화(Mao Shuha) 공동창업자가 2024년 설립한 피봇은 M1"지금까지 만들어진 휴머노이드 가운데 가장 강력한 로봇"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M1"사람처럼 백플립을 해낸 첫 풀사이즈 전기 휴머노이드"라고 설명했다.

530N·m 관절 토크와 10kW 순간 출력


1.72m, 무게 60kgM1은 자유도 32개를 갖췄다. 실험실 테스트에서 관절 최대 토크는 530뉴턴미터(N·m)를 기록했다. 이 로봇은 순간적으로 10킬로와트(kW) 이상 출력을 낼 수 있는데, 이는 사람 크기 기계가 순간적으로 소형 오토바이 엔진만큼 힘을 내는 것과 같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PhyArc 사이클로이드 드라이브를 탑재해 토크 밀도는 200N·m/kg에 이른다. 휴머노이즈데일리는 "높은 토크는 더 큰 폭발적 힘으로 전환된다""높은 최대 토크 밀도는 더 조밀한 근육처럼 더 작고 가벼운 부피 안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이 드라이브는 과부하 용량의 5배까지 충격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팔은 10~20kg을 들어 올릴 수 있고, 백팩 시스템으로 50kg 이상을 운반할 수 있다. 엔비디아 젯슨 오린과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함께 사용하고, 3D 라이다, 스테레오 카메라, 관성측정장치(IMU)를 갖췄다. 72볼트 전력 시스템에 9Ah 교체형 배터리 2개를 장착해 2시간 이상 작동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는 민첩성과 동작 제어로 유명하지만, 피봇의 토크 수치는 관절당 더 강한 들어올리기 능력을 시사한다고 보도는 분석했다. 테슬라 옵티머스는 정교함과 안전한 경량 취급에 초점을 맞추고, 유니트리 H1은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킬드AI, 소프트뱅크 등서 5억 달러 추가 투자


로봇 '두뇌' 개발 경쟁도 뜨겁다. 미국 피츠버그 소재 스킬드AI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5억 달러(7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테크크런치와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회사 가치는 40억 달러(58800억 원)로 뛴다.

카네기멜론대 교수 출신인 디팍 파탁(Deepak Pathak)과 아비나브 굽타(Abhinav Gupta)2023년 설립한 스킬드AI는 지난해 7월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코투매니지먼트, 소프트뱅크, 제프 베이조스(베이조스익스페디션스) 등이 참여한 3억 달러(4400억 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아 회사 가치 15억 달러(22000억 원)를 인정받았다. 창업 2년도 안 돼 가치가 2.7배 뛰는 셈이다.
스킬드AI는 범용 로봇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 '스킬드 브레인(Skild Brain)'이라 불리는 이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로봇 형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10만 개 로봇 형태를 시뮬레이션한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쿼사닷아이오는 최근 보도에서 스킬드 브레인이 로봇 다리가 잘려도 7~8초 뒤 허벅지 관절 움직임을 크게 키워 보상하며 세 다리로 절뚝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올해 9월 영상으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바퀴 달린 로봇이 바퀴가 막힌 뒤 보행 동작으로 전환하는 모습도 시연됐다.

LG CNS, 스킬드AI100억원 투자…삼성도 참여


국내에서는 LG CNS가 지난 617일 스킬드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LG CNS는 스킬드AI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자체 로봇 제어·관리·운영 플랫폼, 스마트공장·물류·도시 솔루션을 결합해 산업용 AI 휴머노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봇 하드웨어는 전문 제조업체와 협력해 개발한다.

삼성도 스킬드AI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1000만 달러(146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도 스킬드AI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5380억 달러 시장 전망…한국 기업 경쟁력 주목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2월 보고서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380억 달러(5586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년 전 전망치인 60억 달러(88200억 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출하량 전망도 140만 대로 4배 증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비용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제조 비용은 40% 감소했다. 현재 로봇 한 대당 3~15만 달러(4400~22000만 원) 수준이다.

로봇 업계에서는 AI 발전이 가장 큰 변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로봇용 대형언어모델(LLM) 같은 발전이 전망 변화의 핵심 이유라고 밝혔다. 엔드투엔드 AI를 통해 모델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인간 엔지니어가 모든 것을 직접 코딩할 필요가 없어져 로봇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