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자산운용사 러셀 인베스트먼츠 글로벌 통화 책임자 반 루(Van Lu)는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일본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엔화 추세가 실제로는 약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엔화 가치가 단기에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 캐리 거래의 대규모 롤백이 발생한 2024년 8월 급등을 연상시키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러셀 인베스트먼츠는 엔화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 발동하는 다이내믹 헤징에 대한 경고를 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헤지 비용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전략적 헤지보다 이런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화의 급반전 위험은 1일 달러 대비 약 1% 상승한 154.67엔으로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엔화는 달러 대비 월간 기준으로 1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루 통화 책임자는 엔고 위험에 대해 “엔캐리 트레이드의 롤백과 같은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일본은행이 정책 대응에서 뒤처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어느 시점에서 급격한 정책 수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기관 투자자들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에 두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일종의 보험 조치를 취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러셀 인베스트먼츠는 대만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 간 긴장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발 고조될 경우 통화 가치가 다시 출렁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심도 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