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주문 21억 달러로 성장세 뚜렷…부품 가격 부담 속 보수적 전망에 주가 '뚝'
이미지 확대보기네트워킹 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이하 시스코)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LSEG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넘어섰다.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4달러로 예상치(1.02달러)를 웃돌았고, 매출도 153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151억2000만 달러)보다 호조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약 10% 증가했고, 순이익도 31억 8000만 달러로 전년(24억30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핵심 사업인 네트워킹 부문 매출 역시 8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성장하며 시장 예상치(79억 달러)를 웃돌았다.
AI 인프라 성과 가시화...엔비디아·AMD와 협력
시스코는 최근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 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분기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로부터 받은 AI 인프라 주문액은 2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시스코는 AMD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고, 엔비디아 칩을 탑재한 네트워킹 스위치 출시를 발표하는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밀착 행보를 보였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네오클라우드(신생 클라우드 기업)로부터의 매출이 이번 회계연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2027 회계연도에는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발목 잡은 ‘평범한’ 가이던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7%가량 급락한 것은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스코가 제시한 이번 분기 조정 EPS 전망치는 1.02~1.0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3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시스코는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 목표를 약 8.5% 증가한 612억~617억 달러로 제시했다. 로빈스 CEO는 "국가 주도 AI 프로젝트 등이 2026년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현재 가이던스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적인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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