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5 8000Mbps 제품 공개하며 韓 기업 맹추격, 2026년 월 27만 장 양산 체제
시장선 "수급 밸런스 붕괴 없을 것" 분석 제기, 수요 증가분이 공급 확대 상쇄 전망
시장선 "수급 밸런스 붕괴 없을 것" 분석 제기, 수요 증가분이 공급 확대 상쇄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2일(현지시각) 디지타임스 아시아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CXMT는 2025년부터 하이엔드 기술 개발로 전략을 급선회하며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내에 다수의 차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 라인업에는 고성능 DDR5 및 LPDDR5X와 다양한 모듈 제품 등 총 7종의 하이엔드 D램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중저가 제품 양산에 머무르지 않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음을 시사한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CXMT가 선보인 DDR5 제품의 전송 속도는 8000Mbps에 달한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5% 향상된 수치로, 한국 공급사들의 최신 제품 성능에 근접한 수준이다. 칩당 용량 역시 24Gb를 구현해 최신 서버 및 CPU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사양을 갖췄다. CXMT는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서버, PC, 고성능 스마트폰용 DDR5 및 LPDDR5X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 월간 생산 능력(CAPA)은 웨이퍼 기준 약 27만 장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생산량의 40~50% 수준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 결정 구조, 그리고 전반적인 수급 상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에 충분한 규모로 평가받는다.
CXMT 대변인은 이번 신제품 출시에 대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요한 대안을 중국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 자급률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 전문가들은 CXMT의 기술 로드맵이 가속화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비록 수율 안정화와 대량 양산 능력에 대한 검증이 남아있긴 하나, 중국 정부의 첨단 D램 개발 정책 지원과 일본·한국·대만 출신의 인재 영입, 그리고 탄탄한 내수 시장의 수요가 결합되어 기술 진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美 제재 속 '3D D램'이 게임 체인저 될까
주목해야 할 변수는 2030년경으로 예상되는 '3D D램' 시대의 도래다. 업계 전망대로라면 3D D램 기술은 기존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EUV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이 미국의 장비 제재를 우회하여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한국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D램 및 낸드플래시 분야의 급격한 성장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인재 집적의 결과물이며, 이는 향후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와 공급망, 가격 정책을 재편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CXMT 증설, 시장 수급 붕괴시키지 않을 것"
CXMT의 급부상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냉정하고 차별화된 시각도 존재한다. 삼성증권의 마사히로 와카스기 연구원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및 SEMI 데이터를 인용해 CXMT의 확장이 시장의 수급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와카스기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CXMT의 생산 능력은 2026년 4분기 기준 월 26만 장 수준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전체 D램 생산 능력의 약 12%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는 "연간 글로벌 D램 비트(bit) 수요가 통상 15~20%씩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CXMT의 생산 능력 확대는 시장이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정상적인 수준"이라며 "이로 인한 공급 과잉 사태는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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