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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 ‘청년 결혼 문턱 낮추자’ 출생률↑...매칭사업 큰 호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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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 ‘청년 결혼 문턱 낮추자’ 출생률↑...매칭사업 큰 호흥

만남에서 아이 출생을 ‘유정복표’ 인천시 해내
행정이 ‘i+ 이어드림’, 저출산 구조를 바꾼 성과
유정복 시장이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 5차 행사에서 테이블에 있는 참가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인사라고 있다.=사진 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유정복 시장이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 5차 행사에서 테이블에 있는 참가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인사라고 있다.=사진 인천시
대한민국의 인구 절벽은 이미 수치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치닫고 있다. 출생아 감소는 지역 소멸을 넘어 국가경쟁력 추락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현상으로서 중앙정부의 대책은 수년째 지원금 뿌리기에 머물러 왔지만, 인천에서 그 해법을 찾아냈다.

민선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책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인천시가 결혼의 출발점인 ‘만남’ 정책의 개입을 시도해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이는 청년 맞춤형 인연 지원 프로그램 「i+ 이어드림」이 등장하면서 시너지의 주인공이 됐다.

무너진 결혼 생태계… 청년들, 사랑할 시간 유실


청년들에게 결혼을 가로막는 건 경제적 부담 이전에 관계 형성의 기회 부족이라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나온 공통된 결론이다. 직장과 학업에 갇힌 일상, 온라인 중심 소통의 확산으로 만남의 공간 자체가 사라진 현실에서 결혼은 먼 미래의 일로 밀려났다.

인천시가 주목한 지점은 바로 이런 계획된 지점이다. 출산 정책 이전에,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형식은 빼고, 진짜 대화로” 매칭률 56%의 비결이다. ‘i+ 이어드림’ 정책은 기존 행사에서 흔한 “스펙 확인, 조건 비교, 의무적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대신에 “공통 취향 기반 모임, 소규모 그룹 활동, 자유 대화 중심”으로 운영했다. 올해만 180쌍 참여 → 101쌍이 지속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매칭률 56%라는 기록에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억지 매칭 대신 자연스러운 교류”가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한다. “조건보다 사람을 보게 됐고, 부담 없이 다시 만나기로 했어요”라는 전언이다. 지방자치의 행정이 건드릴 수 있을까 싶었던 관계 형성의 심리 장벽을 낮춘 셈이다. ‘님을 보아야 뽕을 딴다’는 속담처럼 결혼 문제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있어야 했다.

출생아 증가율 10%↑… 정책 지표가 그 움직임을 말해


더 놀라운 건 이런 변화가 출생 통계에서 나타난 점이다. 최근 인천 출생아 증가율이 10% 이상 상승하면서 전국 역주행하는 저출산 곡선과 달리 단연 돋보인 도시가 됐다. 청년 몇 쌍이란 말 뒤에는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장성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이다.

가정을 꾸리는 부모의 마음은 불행이 아닌 행복한 꿈을 꾸기를 바라는 간절함이다. 아이 낳기를 꺼린 현실을 타파하는 계기의 시너지효과다. 여기에 “‘집 드림’ 등 다양한 정책들이 뒷받침하면서 과거의 인구 정책을 탈피토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점은 과감했다.
이는 ▲청년 주거 확충 ▲대중교통 연결성 개선 ▲공공 돌봄 확대 ▲출산·양육 지원 강화 등과 함께 결혼 진입장벽을 낮춘 ‘연쇄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즉, 만남의 기회가 현실적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방증이 되기도 하다.

“강요 대신 응원”… 행정의 역할 바꿔


유정복 시장은 행사에서 이렇게 당부했다. “서로의 진심에 귀 기울이면 인연이 되고, 인연은 인천시가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발언은 그 자체가 울림이었다. 유 시장의 정책 철학을 명확히 드러낸 적극 행정의 일환이다. “출산하라, 결혼해라”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혼 선택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가도 안심되는 가능한 삶이 청년들 앞에 있었다. 행복의 복원이란 의지에 있어 지자체가 판을 깔아주었다.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설계를 보여준 믿음이기에 성사율이 높은 정책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범행정 사례로 인정했다. 인천시는 이어드림의 다음 단계를 이미 설계한 후문 또한 전해지면서 인천 인구가 늘고 있는 원인으로도 해석된다. 연계 계획 정책은 “결혼·주거 로드맵, 신혼부부 주거 우선 공급, 전세 부담 완화, 출산·육아” 연대다.

후속 정책의 성공 또한 ‘공공 산후돌봄·돌봄센터’ 확대로 커뮤니티 지속성이다. 결혼 전후 모임, 지역 가족 네트워크 지원, 즉, 만남 → 결혼 → 출생 → 정주 → 지역 활력이라는 전 생애 주기를 잇는 인구 전략은 확장되고 있다. 정책들이 더 개발되는 진행형이라 눈길을 끈다.

인천의 실험은 한국 미래의 가늠자


한국의 저출산 위기 정책은 실패였다. 천문학적 비용을 쓰고도 효과를 내지 못했다. 누적된 피로는 ‘인구절벽’의 참담함이다. 그러나 유정복표 인천시의 정책은 그 공식을 뒤집었다. “지원금 경쟁·관계 기반 정책, 단발 이벤트”를 “지속 구조, 행정 주도, 시민 주체”로 바꾸었다.

이 변화는 출생 지표를 움직이게 만든 결과의 답을 보여준다. 사람을 만나게 하면, 미래도 태어난다. 만남에서 출발한 인천의 혁신이 전국 저출산 정책의 표준이 되는 날은 멀지 않았다. 그래서 ‘i+ 이어드림’ 정책을 통해 만남이란 지속성은 놀라움에 연속이다.

인천시 ‘아이플러스(i+)’ 정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정책이 됐다. 유정복 시장의 고민 흔적은 일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성과로 확인이 됐다. 미래가 인천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인천은 살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인천광역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인천지회는 지난 6일 송도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에서 연말 분위기 속에 진행한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 5차 행사도 성황리 개최해 계속되는 매칭 사업이 청년층에게 큰 호흥을 얻고 있다.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 5차 행사장 전경=사진 인천시이미지 확대보기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 5차 행사장 전경=사진 인천시

이날 행사는 레크리에이션, 연애 코칭, 1:1 순환 대화, 만찬, ‘썸 매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인연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총 27커플이 성사돼 매칭률 54%를 기록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