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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투자하라"...마이크로소프트·델·닌텐도, 3대 AI 수혜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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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투자하라"...마이크로소프트·델·닌텐도, 3대 AI 수혜주로 꼽혀

오픈AI 2500억 달러 계약·AI서버 200억 달러·스위치2 1900만대 판매
제품주기 강세에 주가수익비율 12~28배 '합리적 밸류에이션'
기업용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와 제품 주기 강세를 배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델테크놀로지스, 닌텐도가 2026년 최고 유망 기술주로 꼽혔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기업용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와 제품 주기 강세를 배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델테크놀로지스, 닌텐도가 2026년 최고 유망 기술주로 꼽혔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기업용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와 제품 주기 강세를 배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델테크놀로지스, 닌텐도가 2026년 최고 유망 기술주로 꼽혔다. 배런스는 지난 10(현지시각) 기술 전문 칼럼을 통해 "이들 3개 기업이 향후 12개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2500억 달러 독점 계약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체결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는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와 2500억 달러(368조 원) 규모 Azure 클라우드 서비스 구매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AI 부문 스콧 거스리 부사장은 "오픈AI가 차세대 모델을 마이크로소프트 신규 데이터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모델이 더 똑똑해질수록 활용 사례가 늘어나 Azure AI 인프라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현재 100만 개 이상 기업이 자사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700만 개 이상 챗GPT 직장 계정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픈AI 최신 모델이 일시적으로 구글 제미나이와 앤스로픽 클로드에 뒤처졌지만, 배런스는 "향후 수개월 내 챗GPT가 모델 선두 지위를 확실히 되찾을 것"이라며 "제미나이와 클로드의 최근 진전은 AI 확장 법칙이 유효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오픈AI가 내년 엔비디아 최신 슈퍼클러스터에서 신규 모델을 훈련하면 큰 개선을 이룰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공익법인 지분 27%를 보유하고 오픈AI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다층적 수혜가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회계연도 1분기(20257~9) 매출 777억 달러(11447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Azure40% 성장했다.

, AI 서버 매출 200억 달러 전망


델테크놀로지스는 기업용 AI 하드웨어 구매 증가로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델은 엔비디아 AI 서버를 기업에 공급하는 선도 업체가 됐으며, 방대한 글로벌 유통·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요인들 덕분에 델은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코어위브와 일론 머스크의 xAIAI 구축 고객으로 확보했다.

델은 지난 82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회계연도(20252~20261) AI 서버 매출이 200억 달러(294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규모다. 델 마이클 델 회장은 "AI 팩토리와 엔비디아 협력으로 전 세계 수백만 고객에게 AI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델은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 제품 주기 개선으로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0월 윈도우10 지원을 공식 종료하면서 기업들이 현재 윈도우 버전으로 전환하려고 컴퓨터를 교체하고 있다. 델은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칩 기반 차세대 AI 서버도 출시했다.

닌텐도, 스위치2 판매 전망 1900만 대로 상향


닌텐도는 지난 6월 출시한 스위치2 콘솔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올해 11월 당초 1500만 대였던 스위치2 판매 전망치를 190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스위치2는 출시 5개월 만에 1036만 대가 팔려 역대 닌텐도 콘솔 가운데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초대 스위치는 첫 회계연도(20174~20183)1505만 대가 팔렸다.

배런스는 "스위치2 2년 차에는 핵심 프랜차이즈 게임이 더 많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닌텐도는 차세대 월트 디즈니가 됐다"고 평가했다. 닌텐도는 영화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뒀으며, 여러 테마파크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슈퍼 마리오 갤럭시 영화가 더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델, 닌텐도는 특별히 비싸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는 모두 향후 12개월 월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의 28배에 거래되고, 델은 12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세 주식 모두 선순환 제품 주기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기대치를 넘어서는 매출이 이익을 높이고, 이는 다시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AI 인프라·제품 주기 동반 성장 주목"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시 AI 인프라와 제품 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용 AI 채택이 본격화하면 클라우드와 하드웨어 수요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 독점 계약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했고, 델은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으로 AI 서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닌텐도 역시 지식재산권 기반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환율 변동과 통상 정책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