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PX-127 적아식별장치로 아군·적군 판별 능력 대폭 강화
모드 5 암호화 기술 탑재…한미 연합작전 상호운용성 확보
모드 5 암호화 기술 탑재…한미 연합작전 상호운용성 확보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계약으로 KF-21은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이 사용하는 최신 암호화 식별 기술을 갖추게 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차세대 IFF 시스템으로 전투 식별 능력 강화
BAE시스템스가 공급하는 AN/APX-127(V)1 통합 질문기 트랜스폰더(CIT)는 전투 상황에서 아군 항공기와 적군 항공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분하는 핵심 전자장비다. 이 시스템은 현재 KF-21에 탑재된 AN/APX-126(V) CIT를 교체하는 차세대 모델로, 같은 크기로 제작돼 별도 기체 개조 없이 바로 장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장비가 전투기 조종사에게 실시간으로 주변 항공기의 아군·적군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오인 사격을 방지하고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BAE시스템스 전투식별제품 프로그램 지역 책임자인 세스 과누는 "APX-127 통합 질문기 트랜스폰더는 KF-21 항공기에 최첨단 IFF 장비를 탑재해 대한민국 국방 전략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 시스템은 5세대 전투기 조종사에게 공중 우위 임무에서 우위를 제공하며, 미국과 연합군 파트너와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보기미군 표준 기술로 동맹국 협력 체계 구축
이 시스템은 마크 XII B IFF 인증을 받았으며, 모드 S와 모드 5를 지원해 안전하고 암호화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다. 특히 모드 5 레벨 2의 수동 획득 기능과 자동종속감시방송(ADS-B) 수신을 위한 추가 수신 채널을 통해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아군 항공기를 탐지하고 식별하는 조종사의 상황 인식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는 모드 5 IFF 시스템이 2002년 NATO 표준으로 채택된 이후 미군과 NATO 국가들이 사용하는 유일한 IFF 시스템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KF-21이 한미 연합작전은 물론 다국적 연합작전에서도 원활한 협력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2026년 통합으로 KF-21 전력화 박차
BAE시스템스는 75년 이상 IFF 시스템 개발 경험을 보유한 업체로, 지금까지 1,500대 이상의 질문기, 6,000개의 통합 질문기 트랜스폰더 시스템, 1만 6,000개의 트랜스폰더를 미군과 동맹국에 공급했다. 이 회사의 IFF 제품은 모든 군종에서 사용되며, 방공, 무기체계, 항공교통관제, 거리 계측 분야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지원하고 있다.
AN/APX-127(V)1 CIT 작업은 뉴욕주 그린론과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BAE시스템스 시설에서 수행된다. KF-21용 CIT 장비는 2026년에 KAI에 인도돼 통합과 인증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KF-21 보라매는 2015년 개발에 착수해 2022년 첫 비행에 성공한 뒤 현재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중반 2조 3,900억 원 규모의 20대 추가 생산 계약을 KAI와 체결했으며, 2026년부터 공군에 실전 배치를 시작해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항공산업 전문가들은 KF-21이 국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해 65%의 높은 부품 국산화율을 달성했으며, 이번 최신 IFF 시스템 탑재로 미군 및 동맹국과의 연합작전 능력까지 갖춰 명실상부한 4.5세대 전투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