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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메일 주소’ 변경 허용 검토…단계적 도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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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메일 주소’ 변경 허용 검토…단계적 도입 예고

구글 지메일 앱 아이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지메일 앱 아이콘. 사진=로이터

구글이 그동안 변경이 불가능했던 지메일 주소를 다른 지메일 주소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유지돼 온 구글 계정 정책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고객지원 페이지를 통해 지메일로 끝나는 구글 계정 이메일 주소를 새로운 지메일 주소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지금까지 구글은 외부 이메일 주소를 계정 이메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변경을 허용했고 지메일 주소는 원칙적으로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실제로 구글 고객지원 안내에는 “계정 이메일 주소가 지메일로 끝나는 경우 일반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 안내가 수정되면서 새로운 변경 절차가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해당 안내는 힌디어로만 표시되고 있으며 영어 버전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같은 변화는 텔레그램 기반 커뮤니티에서 처음 확인됐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새 기능이 적용될 경우 이용자는 기존 지메일 주소를 다른 사용자 이름의 지메일 주소로 변경할 수 있다. 변경 이후에도 기존 주소는 별칭으로 유지돼 새 주소와 동일한 받은편지함으로 이메일이 수신되며 로그인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더라도 계정에 저장된 사진, 메시지, 기존 이메일 등 데이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소 변경 이후 12개월 동안은 새 지메일 주소를 삭제할 수 없고 새로운 지메일 계정을 추가로 만드는 것도 제한된다.

또 하나의 계정은 최대 세 차례까지 주소 변경이 가능해 최초 주소를 포함하면 모두 네 개의 지메일 주소를 사용할 수 있다. 주소 변경 이전에 생성된 구글 캘린더 일정 등 일부 서비스에서는 기존 주소가 즉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구글은 안내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이 기능이 아직 구글의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되지는 않았으며 실제 서비스 적용 시점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구글이 “모든 사용자에게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추가 안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