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808억 유로 기록… 하반기 유기적 성장 1% 전환하며 안정화 신호
미·중 관세 전쟁 여파로 주류 부문 이익은 25% 급락… ‘선택과 집중’ 전략 강화
미·중 관세 전쟁 여파로 주류 부문 이익은 25% 급락… ‘선택과 집중’ 전략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극심한 소비 침체와 부동산 불황으로 고전하던 세계 최대 럭셔리 시장인 중국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으면서, 실적 악화로 고심하던 유럽 명품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LVMH는 2025년 연간 총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808억 유로(약 118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하반기부터 뚜렷한 개선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이 1% 플러스로 돌아서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 ‘럭셔리의 심장’ 중국이 다시 뛴다… 4분기 아시아 매출 증가
LVMH의 이번 실적 개선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의 회복이 견인했다. 일본 시장이 주춤한 사이,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4분기 판매량은 1%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세실 카바니스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고객들의 실적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버버리(Burberry)가 4분기 중국 매출 6% 성장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한 반면, 리슈몽(Richemont)은 2%대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브랜드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포착되었다.
◇ 관세 폭탄에 직격탄 맞은 와인·주류 부문
판매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정치적 변수는 수익성에 상처를 남겼다. 특히 와인 및 주류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나 폭락했다.
핵심 사업인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 역시 성장 정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13% 감소하며 고전했다.
◇ “중국을 믿는다”… 공격적 플래그십 투자 지속
LVMH는 중국 소비자들의 변화된 취향에 맞춰 ‘양보다 질’을 앞세운 프리미엄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대신, 상하이의 선박 모양 대형 매장인 ‘더 루이스(The Louis)’처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마르크-앙투안 자메 LVMH 사무총장은 "중국 시장은 글로벌 럭셔리의 심장"이라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회복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2024년 한때 매출이 20%까지 급락했던 위기를 넘긴 LVMH가 2026년 중국 시장에서 완전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유통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