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판매 부진에 달러 지수 1주일래 최저…엔화 0.9%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 판매는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변동이 없는(0%)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표 발표가 지연된 가운데 나온 결과로, 미국의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스코샤 은행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내 경제 여건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서 안전자산이나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미국 자산을 매각하는 '셀 아메리카(Sell America)'가 아니라 위험을 분산하는 '헤지 아메리카(Hedge America)'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장중 한때 일주일 만에 최저치인 96.4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소폭 반등하며 장 후반 96.740 부근에서 거래됐다.
다카이치 취임에 ‘매파적 BOJ’ 기대...엔화 급등
엔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선거 승리 이후 강력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달러당 160엔 선까지 위협받으며 일본 당국의 개입 우려가 컸던 엔화는, 다카이치 내각의 재정 부양책이 오히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에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하비 브래들리 글로벌 금리 공동 책임자는 로이터에 "다카이치 총리가 신중한 부양책을 선호함에 따라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중립 금리가 1.5%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0.88% 상승한 154.33엔에 후반 거래됐다.
美 고용·물가 지표에 촉각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노동력 성장 둔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향후 몇 달간 고용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며 시장에 경계 신호를 보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위안화도 달러 대비 0.16% 상승하며 달러당 6.9106위안을 기록,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환율 변동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유로화는 전일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유로화는 장 후반 0.18% 하락한 1.1895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