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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장기화' 수입물가 시차 타격… '물가 불확실성' 서민 고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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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장기화' 수입물가 시차 타격… '물가 불확실성' 서민 고통 커진다

5개월째 1400원대 환율에 물가 후유증 커져
고환율에 수입물가 7개월째 상승
최근 5년간 누적 물가상승률 16.61%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서 방문객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과, 조기 등 성수품을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쌀(18.3%), 사과(10.8%), 고등어(11.7%), 수입쇠고기(7.2%), 조기(21.0%), 고등어(11.7%), 달걀(6.8%), 국산쇠고기(3.7%) 등이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서 방문객이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석유류 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과, 조기 등 성수품을 중심으로 먹거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쌀(18.3%), 사과(10.8%), 고등어(11.7%), 수입쇠고기(7.2%), 조기(21.0%), 고등어(11.7%), 달걀(6.8%), 국산쇠고기(3.7%) 등이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설 연휴 기간 물가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지만, 고환율 장기화 후유증으로 연휴 이후 물가 흐름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연초에도 환율이 크게 꺾이지 않으면서 약 7년 만에 수입물가가 7개월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누적 물가상승률이 과거 10년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은 상황이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서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은 휠씬 크다는 지적이다.

18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 2.0%로 집계됐다. 이는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데다가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2.0%)에 부합했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기준 생활물가지수는 2.2%를 기록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2.0%)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미 올라버린 물가도 서민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61%로 집계됐다. 이는 물가가 안정적이었던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누적 물가상승률 15.78% 뛰어넘는 수준으로 과거 10년 동안 오른 물가가 최근 5년 만에 뛴 것이다.

설 연휴 이후 물가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고환율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물가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456.28원으로 지난해 12월(1467.14원) 보다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환율은 지난해 9월 1392.38원에서 10월 1424.83원으로 올라 1400원대에 진입한 이후 5개월 가까이 14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달도 환율이 1430~1480원 범위에서 움직인 것을 감안할 때 평균 환율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8년 1~7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수입물가지수는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특히 수입 비중이 높은 에너지와 가공식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물가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물가 통계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하지 않고 있어 물가상승률이 낮게 잡히고 있는데 실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휠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