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방주의에 독일의 반격…벤츠·BMW 등 30개 기업 이끌고 베이징서 ‘경제 독자노선’
희토류 쥔 중국과 첨단 기술 쥔 독일의 전략적 밀착…미중 패권 균형이 마침내 무너지는가
희토류 쥔 중국과 첨단 기술 쥔 독일의 전략적 밀착…미중 패권 균형이 마침내 무너지는가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최대 경제 강국인 독일과 세계 공장 중국이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연결고리를 통해 관계 재설정에 나섰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무역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은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전략적 밀착 행보를 보였다. 특히 기술 패권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 제안은 단순한 무역 관계를 넘어선 고도의 지정학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제지 니케이가 2월 25일(현지시각) 전한 바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경제 파트너십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발전 기회를 독일과 계속 공유할 것이라며, 독일이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는 미국 주도의 중국 배제 움직임에 맞서 유럽의 핵심 축인 독일을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로 연결하는 신밀월 관계
시진핑 주석은 독일이 보유한 기술 혁신 능력과 디지털화 수준이 중국의 발전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발전 전략을 심화하고 인재 교류를 지원하며,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희토류나 전기차와 같은 기존 제조 분야의 갈등을 첨단 기술 협력이라는 더 큰 틀에서 해소해보려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디커플링은 실수…경제 실리를 위한 독일의 선택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메르츠 총리는 중국과의 경제적 단절인 디커플링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를 끊는 것은 경제적 기회를 포기하는 실수라고 지적하며, 파트너십이 균형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공정한 규칙 아래 운영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실리적인 균형을 잡으려는 독일의 고민이 투영된 대목이다.
독일 자동차 거두들과 함께한 베이징 행보
이번 메르츠 총리의 방문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비엠더블유(BMW), 폭스바겐 등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제조사들뿐만 아니라 바이엘, 지멘스, 아디다스 등 30여 개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둔화와 자국 브랜드의 약진 속에서도 독일 기업들이 중국이라는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 독일 경제계는 무역 불균형 속에서도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보장받기 위해 총리의 이번 행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글로벌 지정학적 격변 속의 섬세한 줄타기
독일은 2022년부터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저가 공세에 직면해 있다. 메르츠 총리는 중국의 부상을 미국의 경쟁자로 인정하면서도, 독일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계를 재정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의 총리들이 앞서 중국을 찾은 것처럼, 독일 역시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 기조 속에서 유럽 나름의 자생적이고 강한 외교 경로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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