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닷새째 금융주 낙폭 확대
환율·코스피 일제히 출렁
"'조기 봉합' 위한 트럼프 해결책 관건"
환율·코스피 일제히 출렁
"'조기 봉합' 위한 트럼프 해결책 관건"
이미지 확대보기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양상에 국내 금융시장은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크게 요동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날 첫 영업일을 맞이했는데, 당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던 금융주도 내림세를 피해가진 못했다. 중동 전쟁은 당분간 우리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KRX 은행은 9%대, KRX 보험은 8%대 각각 내렸다. KRX 증권은 주식시장 폭락 여파로 11%대 낙폭을 기록했다.
개별 은행주는 장중에는 주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연일 하락했다. 전날 등락률 -1.94%로 비교적 선방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장중 한때 3만1000원대까지 떨어져 이날 -7%대로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70% 상당 급등했던 보험주인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전날 –5.68%에서 이날 –7%대까지 낙폭이 확대되며 주가는 다시 3만원 선에 근접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7%대 낙폭은 지난주 코스피 급등을 되돌린 정도”라며 “삼일절 휴일로 주말 이후 나타난 글로벌 증시의 하락과 투자심리 약화를 반영했으며 동아시아 지역의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것이 한국 증시의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개전 여파로 원·달러 환율 역시 급등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66.1원) 대비 12.9원 상승한 1479원에 개장해 1471~1484.20원 범위에서 등락하다 147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웃돈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전쟁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선언,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군사적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토해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은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전쟁을 봉합할 수 있을지 관건이라는 전문가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4~5주 정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1주일내 이란 저항을 무력화시키지 못하는 경우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장기화 수순을 밟을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에너지 시장 및 금융시장 내 공포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도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MAGA) 정책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조기에 이란 사태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에너지 위기 확산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