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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서 검증된 '드론 킬러' 중동 급파…이란 샤헤드 정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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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서 검증된 '드론 킬러' 중동 급파…이란 샤헤드 정밀 타격

가성비 앞세운 '메롭스' 시스템 투입…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 한계 극복 추진
AI 탑재한 저비용 요격 드론으로 '수십억 원대 미사일 낭비' 수학적 난제 해결
우크라이나 실전 데이터 이식…중동 내 미군 기지 및 주요 시설 방어력 강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드론 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미국의 대드론 시스템이 이란 드론에 대한 미국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곧 중동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드론 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미국의 대드론 시스템이 이란 드론에 대한 미국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곧 중동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드론을 상대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한 미국의 첨단 대드론 방어 시스템이 이란의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전격 배치된다.

6일(현지시각)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 정부는 최근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메롭스(Merops)'로 불리는 드론 방어 시스템을 중동 내 미군 주둔지와 주요 전략 요충지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군은 중동에서 패트리어트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해 이란의 탄도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하고 있다. 그러나 속도가 느리고 고도가 낮은 드론의 경우, 고속 미사일 탐지에 최적화된 기존 레이더망을 빠져나가거나 새 떼로 오인되는 등 방어에 허점을 보여왔다.

특히 미 당국은 이란의 '샤헤드' 드론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개량해 사용 중인 드론에 비해 이란의 원형 드론 대응 성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방어 체계 보강의 시급성을 인정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메롭스' 시스템은 드론으로 드론을 직접 타격하는 '자폭형 요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중형 픽업트럭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소형이며,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이나 전자전 상황에서도 스스로 경로를 찾아 목표물을 추적한다.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그동안 미군은 수천만 원에 불과한 저가 드론을 잡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비대칭적 소모전'을 벌여왔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짐 하임스 하원 정보위원회 의원은 이를 "수학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저렴한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의 자산을 낭비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롭스 시스템은 앞서 지난해 11월 러시아 드론의 영공 침입이 잦았던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나토(NATO) 접경 지역에 배치되어 성능을 검증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또한 미국 측에 이란 드론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밝혀 왔으며, 이번 중동 배치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실전 데이터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조치가 모든 공격을 완벽히 막아낸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병력 보호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가 투자한 '페레니얼 오토노미'에서 생산돼 유럽의 기존 방어 전력 차출 없이 중동으로 직접 배송될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