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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비주류 사업 정리 'AI 수익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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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비주류 사업 정리 'AI 수익화' 집중

네이버, 클로바X와 큐: 서비스 종료 예고
카카오, 영상 플랫폼 카카오TV 종료나서
올해 AI수익화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돼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고 AI 수익활성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와 카카오가 비주류 사업을 정리하고 AI 수익활성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사진=제미나이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클로바X와 큐:, 카카오TV 사업 정리에 나섰다. 두 기업 모두 올해를 인공지능(AI) 수익화에 방점을 찍은 만큼, 선택과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TV 서비스 운영 방향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고려해 카카오TV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날부터 이용자는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없으며 오는 6월 1일부터는 신규 채널 생성과 VOD 업로드가 중단되고 6월 30일부터 서비스가 종료된다. 지난 2017년 출범한 후 9년 만에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다.

다만 동영상 플랫폼을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향후 콘텐츠 제공 플랫폼 효율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숏폼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는 클로즈 베타로 서비스하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의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클로바X는 지난 2023년 출시하면서 네이버의 AI 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클로바X와 큐:라는 실험적 서비스를 통해 생성형 AI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풍부한 기술적 경험을 쌓았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검색과 쇼핑 등 서비스 전반에서 모든 사용자가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식 AI 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서비스 종료가 수익성의 문제도 있지만, 집중하고 있는 AI서비스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TV의 경우 좋은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네이버의 클로바X와 큐:의 경우에는 같은 AI인데도 종료한 것이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2025년 4분기 경영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AI를 기반으로 검색과 광고,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소버린 AI 등을 통해 지속적인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 1.0버전을 선보였다.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정보 요약과 비교, 리뷰 분석 등을 통해 사용자의 쇼핑 탐색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는 지난해에 오픈AI와 협업하면서 카카오에 챗GPT를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AI플랫폼 '카나나' 등 다양한 AI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카나나를 카카오톡 내부로 전면 배치해 대화 맥락을 읽고 먼저 말을 거는 '선톡' 기능이나 맛집 추천부터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에이전틱 AI'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데 당장의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은 이유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부실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인 AI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