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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예년보다 6주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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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예년보다 6주 빨라

울주군서 발견, 기온 상승 영향 추정…“모기 활동 본격화 전 예방수칙 준수해야”
2025년 울산 남구보건소가 실시한 일본뇌염 예방 모기 방역 작업 모습. 사진= 울산 남구보건소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울산 남구보건소가 실시한 일본뇌염 예방 모기 방역 작업 모습. 사진= 울산 남구보건소

예년보다 6주 빠른 첫 발견


울산에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매개모기가 예년보다 이르게 확인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8일 울주군에서 채집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올해 처음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첫 발견 시점인 5월 22일보다 약 6주 빠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중구와 울주군 2개 지점에서 진행됐으며, 실제 매개모기는 울주군 채집 개체에서 확인됐다.

기온 상승에 활동 시기 앞당겨

연구원은 올해 매개모기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배경으로 기온 상승을 꼽았다.

조사 기간 평균기온은 13.5℃로, 지난해 같은 기간(8.3℃)보다 5.2℃ 높았으며, 최저기온 역시 7.0℃로 지난해 0.0℃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기온 상승이 모기 활동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러스는 아직 검출되지 않아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비롯해 웨스트나일, 지카, 황열, 뎅기, 치쿤구니야열 등 6종의 병원체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즉각적인 감염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매개모기가 이르게 출현한 만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름철 급증…개인 예방수칙 중요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왼쪽)와 지카바이러스·뎅기열 등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비교 사진. 사진=질병관리청이미지 확대보기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왼쪽)와 지카바이러스·뎅기열 등을 옮기는 흰줄숲모기 비교 사진. 사진=질병관리청


작은빨간집모기는 산에서 흔히 보이는 줄무늬 모기인 흰줄숲모기(일명 ‘아디다스 모기’)와는 다른 종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흰줄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나 뎅기열 등을 옮기는 종으로 구분된다.

이 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 물이 고인 환경에서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반적으로 7월부터 개체 수가 증가해 8~9월 사이 가장 높은 밀도를 보인다.

이처럼 매개모기의 활동 시기가 빨라진 만큼 예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의 핵심은 모기에 물릴 가능성을 줄이는 데 있다.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이하 아동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집 주변 고인 물을 제거해 모기 서식 환경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피부 노출 부위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야간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매개모기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라며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수칙을 미리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