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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나선 제약사들 ① ] 삼진제약, 제네릭 의존 줄인다…수익성 중심 구조 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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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나선 제약사들 ① ] 삼진제약, 제네릭 의존 줄인다…수익성 중심 구조 전환 시동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원가율 상승에 수익성 부담 확대
항암·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영역 강화…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도
국내 제약 업계는 약가 인하 정책과 시장 경쟁 심화로 가세가 기울면서 기존 사업 모델의 한계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전문 분야 확대와 연구개발(R&D) 전략 다변화, 외부와 협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선택한 사업 구조 변화와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사진=삼진제약이미지 확대보기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이 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업 다각화와 수익 구조 재편이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제네릭 편중 구조를 점진적으로 완화시켜 나가자”고 밝히며 사업 구조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삼진제약은 그간 제네릭 및 개량신약 중심의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으나, 최근 보건당국의 약가 인하 정책과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사업 방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

삼진제약은 최근 매출이 안정되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수익성은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91억 원으로 전년 약 3083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23년 2921억 원과 비교하면 성장세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4년 316억 원에서 지난해 267억 원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약 356억 원으로 전년 약 352억 원과 유사한 수치다.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평균 약 11.7% 비중이다. 이는 수익성 둔화 흐름 속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매출원가가 2024년 1793억 원에서 지난해 1840억 원으로 증가하며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도 58%에서 59%로 상승했다. 제네릭 중심 사업 구조가 제약사의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의약품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하다.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릭 약가산정률이 45%로 인하되면서, 이는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내 목소리였다. 매출 자체는 큰 변동이 없더라도 단가 하락과 비용 구조 유지가 맞물리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진제약은 제네릭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실적 향상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기존 제네릭 사업이 창출하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은 유지하면서도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과 코프로모션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항암·폐동맥고혈압 사업부 신설은 향후 약가 인하 등 외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수익성 중심의 구조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