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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와 경찰견"... 트럼프 방중 앞둔 베이징, 철통 보안 속 '폭풍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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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와 경찰견"... 트럼프 방중 앞둔 베이징, 철통 보안 속 '폭풍 전야'

포시즌스·켐핀스키 호텔 예약 중단 및 주변 통제… 프라이버시 스크린 설치
무장 경찰 배치와 신분증 검사 강화… 미 수송기 동원해 전용 리무진 등 반입
14일 오후 시진핑과 '천단' 방문 예정… 15일까지 일반 출입 전면 통제
건설 노동자들은 2026년 5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천단공원(톈탄 공원)의 풍수기도당을 둘러싼 비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건설 노동자들은 2026년 5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천단공원(톈탄 공원)의 풍수기도당을 둘러싼 비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수도 베이징이 유례없는 최고 수준의 보안 태세에 돌입했다.

주요 장소에 대한 출입 통제와 호텔 투숙객 퇴거 등 대대적인 준비 작업이 진행되면서 베이징 시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북동부 량마차오 인근의 5성급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 베이징에 머물 예정이다.

공식적인 숙소 발표는 없었으나 12일부터 14일까지 해당 호텔의 예약이 불가능하며, 미 관료들이 포시즌스에 여장을 풀 것이라고 확인했다. 대표단 일부는 인근 켐핀스키 호텔 베이징 옌사 센터를 숙소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주변 무장 경찰 배치… ‘프라이버시 스크린’으로 철저 차단


12일 아침부터 포시즌스 호텔 로비에서는 중국과 미국 관계자들이 모여 막바지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호텔 측은 보안 강화를 위해 식당과 제과점의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들에게 3일간의 휴가를 부여했다.

특히 호텔 정문 전역에는 고밀도 보호가 가능한 프라이버시 스크린이 설치되어 외부 시선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추가 보안 심사 장비도 대거 도입되었다.

호텔 외부 도로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되었고, 경찰견을 동원해 미국 대표단 소속 트럭과 일반 차량에 대한 강도 높은 보안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량마차오 지하철역은 운영을 계속하고 있으나, 무장 경찰이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 절차를 실시하는 등 주요 행사를 앞둔 베이징의 표준 보안 절차가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수송기로 공수한 ‘야수’와 장비들… ‘천단’은 일반인 출입 금지

미국 측은 이번 방문을 위해 이달 초부터 여러 대의 C-17 수송기를 동원해 보안 장비와 통신 장비, 비밀경호국(SS) 물자 등을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으로 날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 장갑 리무진인 '야수(The Beast)'가 량마차오 인근을 주행하는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 중 하나로 예정된 천단(Temple of Heaven) 방문 준비도 끝마쳤다. 백악관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후 시진핑 주석과 함께 명·청 시대 황실의 제례 장소였던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천단 행정부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지 전체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약 9년 만에 완전히 변한 중국을 다시 찾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베이징은 현재 호텔 주변을 중심으로 철통같은 보안 조치를 시행 중이며 향후 일정에 따라 통제 구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