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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발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 확산 우려…사람 간 전파 가능성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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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발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 확산 우려…사람 간 전파 가능성 조사 중

WHO ‘선내 추가 전파 가능성 조사 중’… 전 세계 공중보건 위험도는 ‘낮음’ 평가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일반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
MV 혼디우스호는 승객들이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한 이후 일부 승무원들을 태운 채 오는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입항할 예정이며, 이후 선박 소독과 추가 점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MV 혼디우스호는 승객들이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한 이후 일부 승무원들을 태운 채 오는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입항할 예정이며, 이후 선박 소독과 추가 점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제미나이
대서양에서 운항 중인 한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을 둘러싸고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각국의 보건당국과 감염 전문 의료진들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밀폐된 크루즈 환경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며 감염 경로와 전파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와 관련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건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으며 2건은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미국에서 보고된 1건은 아직 검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한티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는 총 3명이다. 다만 이번 사태의 전 세계 공중보건 위험도는 현재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관련 역학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과 국내 의료 대응 체계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크루즈라는 특수한 환경이 아닌 일반 지역사회에서는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까지는 크루즈 외 지역사회에서 사람 간 전파 사례도 뚜렷하게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증상은 발열이나 피로감, 감기·몸살과 비슷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일반 호흡기 감염과 초기에 감별하기 쉽지 않다”면서 “아직 국내에는 관련 확진자나 의심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만약 해외 유입 사례가 발생할 경우 최근 의료 공백 상황을 고려하면 초기 대응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도 이번 사례가 기존 설치류 매개 한타바이러스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의 배설물이나 침, 소변 등을 통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지만, 안데스형 한타바이러스는 과거 일부 사람 간 전파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WHO는 첫 감염 사례가 크루즈 탑승 전 육상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현재 아르헨티나·칠레 보건당국과 함께 감염 경로와 발병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현재 확보된 증거가 선 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 초기에는 발열과 피로감,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중증 호흡기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WHO는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밀폐 공간에서는 충분한 환기와 소독을 실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MV 혼디우스호는 승객들이 카나리아제도에서 하선한 이후 일부 승무원들을 태운 채 오는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입항할 예정이며, 이후 선박 소독과 추가 점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황소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wangsw7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