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자동차 생산량 52만 대 돌파, 친환경 모델 비중 40.9% 달성.
현대차의 과감한 전기차 가동률 조정과 토요타·슈코다 하이브리드 대전환의 상호 작용.
캐즘 돌파구로 떠오른 유럽형 하이브리드 공급망 구축으로 동유럽 미래차 패권 장악.
현대차의 과감한 전기차 가동률 조정과 토요타·슈코다 하이브리드 대전환의 상호 작용.
캐즘 돌파구로 떠오른 유럽형 하이브리드 공급망 구축으로 동유럽 미래차 패권 장악.
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완성차 시장의 순수 전기차 수요 정체 국면 속에서도 체코 자동차 산업이 하이브리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대전환을 유연하게 달성하며 올해 1~4월 역대 최대 생산 실적을 기록했다.
체코 자동차산업협회(SAP)가 최근 공식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첫 4개월 동안 체코 내 주요 완성차 제조 3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총 52만 5293대의 여객용 승용차를 생산해냈다.
당초 국내에는 현대자동차 노쇼비체 공장의 생산 감소 소식만 단편적으로 전해졌으나, 유럽 현지 투자은행(IB) 업계의 최신 분석 결과 이는 전면적인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을 방어하기 위한 유연 생산 체제 재정비와 토요타·슈코다의 틈새시장 공략이 맞물린 전략적 결과물로 밝혀졌다.
현대차의 친환경 고밀도 전략과 슈코다·토요타의 대안적 성장
체코 완성차 생산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3대 기업의 생산 지표는 시장의 흐름을 극명하게 투영한다.
체코 최대 브랜드인 슈코다 Auto(Škoda Auto)는 올해 1~4월 국내 공장에서 총 35만 3462대를 생산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루 평균 생산량 4000대 이상을 유지한 가운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포함한 충전식 차량 생산량은 9만 35대에 이르며 브랜드 전체 생산량의 25.5%를 차지했다.
토요타(Toyota) 콜린 공장 역시 하이브리드(HEV) 단일 유통 체제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8만 2431대를 생산해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현대자동차(Hyundai) 노쇼비체 공장은 같은 기간 총 8만 94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유럽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들은 현대차의 이러한 생산 조정을 순수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 맞춘 선제적 재고 관리 체계로 풀이한다.
주목할 부분은 생산량 감소세 속에서도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의 전체 생산 물량 중 친환경 전기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48.5%(4만 3331대)에 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체코 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친환경차 제조 밀도로, 질적 전환 면에서는 오히려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용 버스 및 이륜차 제조업의 폭발적 동반 도약
체코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승용차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고 상용 버스와 이륜차 제조업으로도 확산하는 흐름이다. 올해 1~4월 체코 내 버스 생산량은 총 18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버스 제조업체 에스오알 립하비(SOR Libchavy)가 주도했다. 해당 기업은 이 기간 총 216대의 버스를 조립해 전년 동기 대비 359.6%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대 버스 생산 기지인 이베코 크로아티아(Iveco CR) 역시 고연비·저배출 버스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0.5% 증가한 1668대의 버스를 시장에 공급했다.
전통의 이륜차 브랜드인 자와 모토(Jawa Moto)도 동기간 전년 대비 188.7% 급증한 687대의 오토바이를 생산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증명했다.
유럽 친환경차 시장의 다변화와 체코의 허브 지위
이번 체코 자동차산업의 실적 고공행진은 완성차의 체질 개선 속도에 기인한다. 체코 전체 승용차 생산량 중 친환경 전기화 모델(BEV·PHEV·HEV)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0.9%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 하이브리드가 21%, 순수 전기차가 16.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3.4%를 각각 점유했다.
체코자동차산업협회 즈데네크 페츨(Zdeněk Petzl) 사무총장은 공식 서한을 통해 "국내 버스 및 승용차 생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라며 "최근 수년간 축적된 배터리 기반 버스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제조 기술력이 저탄소 대중교통 전환 요구와 시장의 까다로운 수요에 성공적으로 부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럽 미래차 주도권 확보와 하반기 물량 회복 전망
유럽 완성차 시장 내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체코의 미래차 중심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단기적인 시장 수요 둔화 흐름을 극복하는 강력한 방어기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럽 연합(EU)의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친환경 차량 제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국가들이 향후 공급망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쇼비체 공장의 경우 신형 전기차 라인업 보강과 유연 생산 체제 재정비를 거쳐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물량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증권가의 진단이 우세하다.
동유럽 미래차 생산 기지로서 체코의 견고한 성장세는 탄탄한 부품 공급망과 다변화된 친환경 파워트레인 제조 능력이 결합해 당분간 지속될 동력으로 관측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