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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시대 앞두고 ‘울릉도드림’ 4성급 호텔 추진 본격화…체류형 관광 전환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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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공항 시대 앞두고 ‘울릉도드림’ 4성급 호텔 추진 본격화…체류형 관광 전환 시험대

270실 규모 대형 숙박 인프라 사업 주목… 정책금융 연계 가능성 검토 속 사업성·지역 수용성은 과제
울릉도 해안 전경.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이미지 확대보기
울릉도 해안 전경.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울릉 관광의 숙제였던 대형 체류형 숙박시설 추진 본격화


울릉 관광의 오랜 약점으로 꼽혀 온 대형 체류형 숙박 인프라 확충 사업이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관광객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릉읍 도동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울릉도드림’ 4성급 호텔 프로젝트가 지역 관광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6일 울릉군에 따르면 주식회사 울릉도드림(대표 김병국)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270여 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 건립을 골자로 한다. 숙박 기능에 식음과 휴양, 체험 요소를 결합한 복합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도는 전국적인 관광지로 인지도가 높지만 체류형 숙박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특히 성수기에는 객실 부족 문제가 반복되고, 비수기에는 관광 수요 편차가 커 관광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공항 개항 이후 접근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일정 규모 이상의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광업계 안팎에서는 관광객 수 확대보다 체류기간 확대가 울릉 관광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인허가 기반 갖춘 사업… 금융권 현장 답사도 관심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 개발 구상 단계를 넘어 사업 추진 기반을 일정 부분 갖췄다는 점이다.

울릉도드림은 호텔 건립을 위한 행정적 인허가 절차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으며, 최근 경상북도 경제혁신추진단과 PF 개발 컨설팅 전문기관인 (사)지역활성화투자개발원,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이 울릉도를 방문해 현장 답사와 민간투자사업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사업성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방문은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연계 가능한 민간 사업을 검토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방정부가 사업 초기 안정성을 일정 부분 설계하고 정책금융을 결합해 민간 자본 유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단순 보조금 지원과는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이번 현장 컨설팅은 투자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실제 투자 확정 단계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객실 수요와 운영 안정성, 투자 회수 구조, 사업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울릉읍 도동리 일원에 추진 중인 ‘울릉도드림’ 4성급 호텔 조감도.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경북도이미지 확대보기
울릉읍 도동리 일원에 추진 중인 ‘울릉도드림’ 4성급 호텔 조감도.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경북도

왜 울릉은 민간 자본이 쉽게 못 들어오나


울릉도드림 프로젝트에 정책금융 연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울릉이라는 섬 지역 특유의 사업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울릉은 육지와 달리 건설 자재를 해상으로 운송해야 해 물류비 부담이 크고 공사 기간도 길다. 인력 수급과 장비 반입, 유지관리 비용도 일반 내륙 사업보다 높게 형성된다. 초기 투자비는 큰 반면 관광 수요의 계절 편차가 뚜렷해 수익성 예측도 쉽지 않은 구조다.

지역 개발업계에서는 울릉처럼 도서 지역은 사업성이 불확실한 만큼 민간 자본이 단독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방정부가 정책금융을 통해 일정 부분 리스크를 분담해야 대형 관광 인프라 사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이런 구조를 감안해 지방정부와 금융권, 민간 자본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초기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호텔 한 동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머무느냐’


울릉도드림 프로젝트의 성패는 단순히 객실 공급 확대를 넘어 울릉 관광 구조를 체류형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릉 관광은 오랜 기간 배편 중심 이동 구조와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 변수, 짧은 일정 중심 관광 패턴 등의 한계를 안고 있었다.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울릉공항 건설이 진행되면서 접근성 개선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관광객 수 증가가 곧바로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객 수는 많아도 체류 시간이 짧아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져 왔다.

관광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3년 평균 체류일수와 관광객 대비 숙박객 비율, 성수기 객실 가동률 같은 실제 데이터가 사업 타당성을 판단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객실 공급 확대만으로 체류형 관광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야간 관광 콘텐츠와 교통 연계, 소비 인프라가 함께 갖춰져야 관광객 체류시간 확대가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기대와 과제 공존… 지역사회 수용성도 변수


지역에서는 울릉도드림 프로젝트가 울릉 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과제도 함께 거론된다.

대형 숙박 인프라 확충이 관광객 증가와 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체류형 소비 확대 등 긍정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자연환경 보전 문제와 교통·쓰레기·상하수도 처리 부담, 기존 숙박업계와의 경쟁 문제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에서는 대형 숙박 인프라 확충 필요성과 함께 기존 숙박시장과의 조화 문제도 함께 거론된다. 관광 개발의 외연 확대와 지역 생태·생활 환경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울릉도드림 4성급 호텔 프로젝트는 울릉공항 시대를 앞두고 울릉 관광의 체류형 전환을 상징하는 대표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책금융 연계와 사업성 검증,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라는 과제를 넘어 실제 착공과 운영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울릉공항 조감도.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울릉 관광 접근성 개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자료= 국토교통부 이미지 확대보기
울릉공항 조감도.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울릉 관광 접근성 개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자료= 국토교통부


숙박시설만 늘린다고 끝나지 않는다… 관광 서비스 신뢰 회복도 과제


울릉 관광의 경쟁력은 대형 숙박 인프라 확충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관광업계와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일부 성수기 숙박요금 급등, 음식점 가격 논란, 1인 관광객 이용 불편, 가격 대비 서비스 만족도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거론되면서 관광객 체감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온라인 여행 후기와 관광객 평가 등에서도 숙박비 부담과 식음 서비스 가격, 관광객 편의성 문제 등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으며, 접근성 개선과 대형 숙박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더라도 관광 서비스 전반의 신뢰 회복이 함께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광업계 안팎에서는 관광객 유입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객실 공급을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체계와 서비스 품질 개선, 1인 여행객을 포함한 관광객 편의성 확대 등 관광 서비스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지역 상인과 관광업계가 관광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울릉공항 개항이라는 접근성 혁신이 기대만큼의 관광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텔과 공항 같은 하드웨어 확충에 더해 지역 상권과 관광업계의 서비스 혁신이라는 소프트웨어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울릉 관광의 체류형 전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