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사실상 자기 자신과 협상”…지배력 강화 우려 제기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서 테슬라 주주 권익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 통합 가능성을 주변 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내부에서는 양사 합병이 “결국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공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초 고객 메모에서 “시간이 지나며 테슬라가 스페이스X와 xAI 생태계의 일부 형태로 합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지난 2월 스페이스X와 합병했다.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미국 텍사스주 ‘테라팹’ 반도체 공장과 우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 중이다.
◇ “합병 핵심은 시너지보다 지배력”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 핵심이 단순 비용 절감이나 사업 시너지보다 머스크의 지배력 강화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페이스X가 최근 제출한 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의결권 약 85%를 장악하고 있다.
머스크는 클래스B 주식 약 55억주를 보유 중이며 이는 전체 클래스B 주식의 약 94%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 지분율은 약 20% 수준으로 절대 지배력은 없다.
야후파이낸스는 “양사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머스크가 사실상 자기 자신과 협상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 유리한 조건으로 합병 구조를 설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테슬라 주주 투표가 변수”
다만 테슬라 주주들은 합병안에 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컬럼비아경영대학원의 마이클 이웬스 교수는 “스페이스X 재무구조상 합병은 현금 거래가 아니라 주식 교환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 거래였다면 테슬라 주주 우려가 훨씬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핵심 변수는 테슬라 주주들이 스페이스X 지분 확보 가능성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IPO 자체가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