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알파벳 주가 ‘내년 500달러’ 전망 나왔다

글로벌이코노믹

알파벳 주가 ‘내년 500달러’ 전망 나왔다

구글 클라우드 급성장·제미나이 수익화 기대…AI 설비투자 부담은 변수
알파벳이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성장을 앞세워 AI 투자 확대의 성과를 주가 재평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알파벳이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 성장을 앞세워 AI 투자 확대의 성과를 주가 재평가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챗GPT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인공지능(AI) 투자 성과에 힘입어 내년 중 500달러(약 76만20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구글 클라우드 성장과 제미나이 수익화 기대가 주가 재평가를 이끌 수 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은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미국 투자정보 매체 24/7월스트리트가 10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알파벳 클래스A 주식은 363.31달러(약 55만3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500달러에 이르려면 현 주가에서 약 37.6% 올라야 한다. 24/7월스트리트는 이 목표가 쉽지는 않지만 2027년까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들어 16.22% 올랐지만 최근 한 달 동안은 9.3% 하락했다. 52주 최고가 408.37달러(약 62만2000원)에서 밀려난 것이다. 24/7월스트리트는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800억달러(약 121조8400억원) 규모 자본 조달 발표와 이에 따른 희석 우려를 꼽았다.

◇ 구글 클라우드가 주가 재평가 핵심


알파벳 주가 500달러 전망의 핵심 근거는 구글 클라우드 성장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1분기 매출은 200억3000만달러(약 30조5057억원)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수주잔고는 4600억달러(약 700조5800억원)를 넘어서며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2026년은 훌륭하게 출발했다”며 AI 투자와 전방위 기술 접근 방식이 회사의 모든 부문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4/7월스트리트는 월가 컨센서스 목표주가가 431.19달러(약 65만7000원)로 현 주가보다 약 19%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 14건, 매수 43건, 보유 7건, 매도 0건으로 집계됐다.
이 매체의 자체적인 시나리오 목표가는 451.23달러(약 68만7000원)다. 이는 현 주가보다 24.2% 상승 여력을 뜻한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519.92달러(약 79만2000원)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 500달러 가려면 이익 배수 확대 필요


주가가 500달러에 도달하려면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져야 한다. 24/7월스트리트는 알파벳의 예상 주당순이익이 15.47달러(약 2만3560원)라고 보고, 500달러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2배를 뜻한다고 계산했다.

현재 알파벳은 선행 PER 약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24/7월스트리트는 구글 클라우드 성장, 제미나이 수익화, 애플 시리와의 제미나이 통합, 자체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력이 결합되면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확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애플이 시리 AI에 제미나이를 통합하고 앤스로픽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와 관련된 350억달러(약 53조30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확보한 점도 알파벳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됐다. 캐시 우드의 투자회사도 알파벳 주식을 약 9900만달러(약 1508억원)어치 추가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가 고객들의 직접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사용을 통해 분당 160억개가 넘는 토큰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는 직전 분기보다 60% 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 AI 투자 부담은 주가의 가장 큰 변수


그러나 주가 500달러 전망에는 뚜렷한 조건이 붙는다.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50%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제미나이 수익화가 더 빨라져야 하며 영업이익률도 36% 수준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큰 위험은 설비투자 부담이다. 알파벳의 1분기 설비투자는 356억7000만달러(약 54조3254억원)로 전년보다 107.44% 급증했다.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1750억~1850억달러(약 266조5250억~281조7550억원)에 이른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현금이 들어가는 만큼, AI 매출이 충분히 빠르게 늘지 않으면 잉여현금흐름이 압박받을 수 있다. 이는 주가수익비율 확대가 아니라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알파벳 주식의 베타는 1.237로 시장보다 변동성이 크다. AI 투자 기대가 커질 때는 주가가 빠르게 오를 수 있지만 설비투자 부담이나 규제 우려가 커질 때는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알파벳의 500달러 도달 여부는 AI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가 성장성을 입증하면 주가 재평가 여지가 있지만 투자비 부담이 앞서가면 최근 조정처럼 시장은 먼저 비용을 따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