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로보틱스 2조원 유치·수주 1조 돌파… 상장 전 투자 기회 어디서 찾나
2030년 로봇 500만대 시대 온다… 피지컬 AI 수혜주 지금 담아야 할 이유
2030년 로봇 500만대 시대 온다… 피지컬 AI 수혜주 지금 담아야 할 이유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 아마존, 퀄컴 등 미국 빅테크가 독일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뉴라로보틱스(NEURA Robotics)에 최대 14억 달러(약 2조1203억 원)를 투자하며 유럽발 피지컬 AI 경쟁에 불을 지폈다.
비즈니스와이어와 미국 CNBC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뉴라로보틱스가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테더, 퀄컴, 아마존, 엔비디아, 보쉬, 셰플러, 유럽투자은행(EIB) 등 글로벌 산업·금융·기술 기업들을 투자자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약 70억 달러(약 10조6015억 원)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AI는 화면 밖으로 나온다"… 풀스택 전략의 승부수
이번 시리즈C는 풀스택 로봇 기업 역대 최대 투자 유치 규모다. 다만 14억 달러 전액은 뉴라로보틱스가 특정 경영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조건이 붙은 상한선이라는 점에서, 실제 수령액은 달라질 수 있다.
뉴라로보틱스 데이비드 레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AI의 미래는 화면 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로봇은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며 우리 곁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며 "피지컬 AI와 인지 로봇 공학은 앞으로 수십 년을 바꿀 가장 큰 기술 전환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로보틱스의 차별화 전략은 하드웨어, AI 소프트웨어, 데이터 인프라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풀스택 구조에 있다.
핵심은 '뉴라버스(Neuraverse)'로 불리는 공유 지능 생태계다. 뉴라버스는 로봇들이 통합 지능 플랫폼 위에서 서로 기술을 공유하고 실제 환경에서 학습하며 협력하도록 설계됐다.
전통 산업 자동화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에 최적화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구조다.
뉴라로보틱스는 지난 4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뉴라버스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퀄컴과 차세대 로봇 두뇌 역할을 할 엣지 AI 칩 공동 개발 협약도 맺었다.
주력 제품 4NE-1 3.5세대는 포르쉐 디자인 스튜디오와 공동 설계했으며, 키 180cm, 엔비디아 'Thor T5000' 프로세서와 'Isaac GR00T XX' 기반 AI를 탑재했다.
개별 주문 가격은 약 9만8000유로(약 1억7200만 원)이고, 20대 이상 단체 구매 시에는 6만 유로(약 1억530만 원)로 낮아진다. 대량 출하는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올해 6000대 양산… 2030년까지 500만대 목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라로보틱스는 이번 자금을 올해 생산 능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6000대 규모로 끌어올리는 데 투입하며, 2027년에는 1만 대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는 해마다 로봇팔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합쳐 100만 대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는 10억 달러(약 1조5145억 원)를 웃돌며, 실수요가 생산 능력을 앞서가는 구조다. 실제 훈련 인프라도 함께 넓힌다.
올 하반기부터 뮌헨 공항 내 뮌헨공과대학과 공동 조성한 2300㎡ 규모의 첫 번째 뉴라짐(NEURA Gym) '뮌헨공대 로보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실제 환경 훈련 데이터를 생성하기 시작하며, 이 네트워크를 세계 각지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마존의 나피아 브샤라 부사장은 이번 투자를 두고 "물리 세계 AI가 대규모로 요구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 스택(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 AWS 트레이니엄 칩 등)을 뉴라에 제공하는 자연스러운 협력 확대"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셰플러 클라우스 로젠펠트 CEO는 "우리의 8개 제품군과 수십 년의 제조 역량이 이 분야에서 탁월한 위치를 준다"며 "내일의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배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독주에 유럽이 도전… 글로벌 로봇 투자 사상 최대
딜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로봇 기업 투자 유치 총액은 558억 달러(약 84조5091억 원)로, 지난해 연간 기록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사상 최대치다.
투자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 기업에 집중됐으나, 유럽 신흥 기업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즈 댄 아이브스 선임 분석가는 CNBC에 "중국이 지금은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의 명확한 선두 주자이며, 미국은 추격하는 처지"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아지봇, 유니트리, 유비테크는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해마다 1000대 이상 출하했고, 중국 스타트업 스피릿 AI의 구현 지능 모델은 엔비디아 피지컬 AI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피겨 AI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 지원을 받아 BMW 공장에서 휴머노이드 파일럿을 진행 중이고,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소프트웨어 기반 범용 물리 조작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뉴라로보틱스는 하드웨어, AI, 데이터 인프라를 모두 자체 개발하는 전략으로 두 회사와 차별화를 꾀한다.
레거 CEO는 "세계적으로 통하는 AI 인프라 기업은 실리콘밸리에서만 나온다고 믿는 이가 많았다"며 "충분한 비전과 공학 역량, 실행 속도가 있다면 어디서든 차세대 AI 리더가 나올 수 있다.
이번 투자로 뉴라는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로봇 경쟁의 주역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고 강조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