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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SOS랩, '로봇 눈' 특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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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SOS랩, '로봇 눈' 특수 온다

옵티머스 7월 양산·아틀라스 3만대... 유니트리 9000달러 가격 공세
카메라·라이다 공급망 진입 속도... 하반기 수주 확대 전망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연합뉴스


완성차와 로봇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양산 시점이 잇달아 확정되면서 카메라·라이다(LiDAR) 등 '로봇의 눈' 부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각) 테슬라가 이달 말 3세대 옵티머스 양산에 나서고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3만대 규모로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 SOS랩 등이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될 물량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SOS랩, 대량 발주 앞두고 공급망 진입


로봇의 주변 인식 능력을 좌우하는 카메라·라이다·ToF(비행시간거리측정) 센서는 엔비디아가 강조해온 '공간지능'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국내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공동 개발한 비전센싱 시스템을 아틀라스 차세대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일정에 맞춰 2027~2028년 양산 공급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SOS랩은 엔비디아 자율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라이다 공식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고, 코아시아씨엠은 ToF 기반 3차원 센싱 모듈로 북미 완성차 업체향 고객 평가를 진행 중이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카메라 모듈이 10개 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용 부품보다 채택 단가가 높은 이 시장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옵티머스·아틀라스, 하반기 양산 라인 가동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3세대 옵티머스 양산을 시작한다. 테슬라는 지난 5월부터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모델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옵티머스 전용 라인을 구축해왔으며,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에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별도 공장을 짓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옵티머스 부품이 1만 개가 넘는다며 양산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연 3만대 생산해 이 가운데 2만 5000대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트리 원가 9000달러... 성능 격차는 변수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 유니트리가 앞서 있다. 이 회사 로봇 생산원가는 대당 9000달러(약 1399만원) 안팎으로 옵티머스 추정 원가(약 10만달러·1억 5548만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유니트리는 지난 6월 1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스타마켓 상장 심사를 통과했으며, 신주 발행을 통해 42억위안(약 9609억원)을 조달해 로봇 두뇌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하나증권 송예지 연구원은 테슬라 옵티머스가 20~25㎏을 나르며 4~5시간 작동하는 반면 유니트리 G1은 3~5㎏의 경량 물류 작업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유니트리가 판매한 로봇의 75%가 교육·연구용으로 쓰이고 산업 현장 적용 비율은 10% 밑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품사들은 완성차 자율주행에서 쌓은 카메라·센서 레퍼런스를 앞세워 하반기 대량 발주 시점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로봇·부품 사용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급망 재편 흐름도 변수로 거론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