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 보고서에서 PC게임 관련 문구 삭제
사내 미팅에서도 "싱글 게임, PS 독점 출시"
2024년 PSN 논란 이후 잇단 신작 흥행 불발
'라이브 서비스 게임 역량 강화' 기조는 지속
사내 미팅에서도 "싱글 게임, PS 독점 출시"
2024년 PSN 논란 이후 잇단 신작 흥행 불발
'라이브 서비스 게임 역량 강화' 기조는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PS)을 중심으로 한 게임 사업의 전략적 방향을 전환한다. PC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을 공략하는 전략을 폐기하고 콘솔 기기에 집중하는 한편 AI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니 그룹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연례 보고서 중 게임·네트워크 서비스(G&NS) 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 기재됐던 'PC 등 타 플랫폼으로의 확장'이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소니가 PC 게임 시장에서 물러난다는 설은 지난 3월에도 제기됐다. 블룸버그의 게임 전문 기자 제이슨 슈라이어는 당시 "소니가 자사의 대작 패키지 게임 IP들의 PC 버전을 출시하는 전략을 폐기했다"며 "이후에는 온라인 서비스 라이브 게임만으로 멀티 플랫폼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슈라이어는 또 자신의 소셜 미디어 '블루스카이' 계정과 게임 전문 커뮤니티 '리셋에라' 등을 통해 "허먼 헐스트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스튜디오 비즈니스 그룹 대표가 5월 18일 사내 미팅을 통해 '내러티브 중심의 싱글 플레이 게임은 이후 PS 독점작으로만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현장에 동석한 2인의 업계인으로부터 이를 교차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확대보기PS 사업부가 PC 플랫폼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당시 기준 3년 전인 2017년 PS 독점작으로 출시된 '호라이즌 제로 던'의 PC 버전을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이후로도 '갓 오브 워' 시리즈나 '언차티드' 시리즈 등 대표적인 PS 독점작들을 적극적으로 PC 플랫폼에 선보였다.
소니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의 멀티 플랫폼 전략이 있었다. MS는 지난 2016년부터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XPA)'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Xbox와 PC, 휴대용 기기 등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게이밍 전략을 추진했다. 이는 이후 콘솔과 PC를 통합한 구독형 게임 서비스 'Xbox 게임 패스'로 이어졌다.
이러한 PC 플랫폼 공략 전략은 지난 2024년 5월 촉발된 'PS 네트워크(PSN)'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소니는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타사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PC 버전 게임에 대해서도 PSN 가입, 연동을 의무화했다. 이용자 편의성 악화는 물론 중국, 필리핀 등 PSN이 서비스되지 않는 일부 국가에선 게임 플레이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발생, 이듬해 1월 이러한 전략을 철회하고 '가입·연동 선택제'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소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콘코드'가 스팀에서 최다 동시 접속 697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참패를 겪었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언틸 던' 리마스터판이나 '레고 호라이즌 어드벤처' 등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는 등 부진이 지속되자 PC 플랫폼 공략 자체를 재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략에 있어 중요한 차기작으로 한국의 엔씨와 협력 개발 중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가 손꼽힌다. 엔씨가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신작으로 '호라이즌' IP를 활용한 MMORPG로 개발되고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